'BoOk/sOcIaL'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9.09.28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1
  2. 2009.08.05 협상의 10계명
  3. 2009.04.19 사다리 걷어차기
  4. 2008.10.01 부의 미래
  5. 2008.06.11 불량국가
  6. 2007.05.02 You can negotiate anything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1
카테고리 여행/기행
지은이 한비야 (푸른숲,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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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사기 세가'를 드뎌 마무리를 했는데 다 읽고 난 다음의 소감은,

'무리해선 안된다.'

였습니다. 사기 본기를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그냥 쭉 나가자는 심정으로 사서 읽었는데 비슷한 논조에 글을 연달아 세권 읽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암튼 쉽게 뭐 읽을 수 있는 책이 없을까 해서 고른 책이 이 책입니다.

한비야씨는 뭐 많이 알려진 분이지만 사실 월드비젼 후원 가입하기 전까지는 그닥 관심이 없었습니다. '아 뭐 그런 사람 있구나.'정도. 그러다 월드비젼 후원 맺고 또 최근에 방송 출연도 하는 것도 보고 해서 알겠되었죠. 암튼 그래저래해서 사서 읽었습니다.

뭐 찾았던 것처럼 어렵지 않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1권에서는 한비야씨가 15년 전쯤에 아랍과 아프리카를 여행했었던 내용들이 담겨져있습니다. 총 3권의 책으로 구성되어있는데 뭐.. 다른 책은 당분간 사서보지는 않아질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책의 내용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고 그냥 확 끌어당기는 것은 없다는 거죠.

사실 여러가지 유용한 점들이 많은 책입니다. 어쩌면 그렇게 쉽게 자신의 자리를 접고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용기도 부럽고 세계 각국의 구석구석의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고 생활하는지를 말해주는 것도 그리고 대신 그것을 접하는 것도 큰 재미입니다.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빈국의 모습은 어쩌면 자극적인 요소들로만 가득해서 마치 우리보다는 다소 열등하고 뒤떨어진 존재라는 식의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합니다. 그들도 우리와 같이 나름의 가치관을 가지고 나름의 행복을 추구하며 나름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는 그런 생각을 갖지 못하게 말이죠.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라는 말이 있는데 모두에게 공감할 만한 점을 주는 격언이 아닐까 싶습니다. 누가 더 나은 것이라고 말하기도 힘들 수 있고요.
Posted by Tony Kim :

협상의 10계명

2009. 8. 5. 21:52 from BoOk/sOcIaL
협상의 10계명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전성철 (웅진윙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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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찾아서 읽은 책은 아니고 상무님이 우리 파트원들에게 읽어보라고 몇권을 사주셔서 뭐랄까... 거의 회람하는 분위기에서 읽게된 책이다. 이름도 거창한 IGM 세계경영연구원 협상스쿨의 강의 내용을 첵으로 묶어서 낸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회사 CEO께서 권장하시는 코스에 아무래도 다녀오셔서 읽어보라고 주신 듯하다.

요약하면 아래의 내용이 협상의 10계명인데...

제1계명 요구에 얽매이지 말고 욕구를 찾아라
제2계명 양쪽 모두를 만족시키는 창조적 대안을 개발하라
제3계명 상대방의 숨겨진 욕구를 자극하라
제4계명 윈윈 협상을 만들도록 노력하라
제5계명 숫자를 논하기 전에 객관적 기준부터 정하라
제6계명 합리적 논거를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라
제7계명 배트나를 최대한 개선하고 활용하라
제8계명 좋은 인간관계를 협상의 토대로 삼아라
제9계명 질문하라, 질문하라, 질문하라
제10계명 NPT를 활용해 준비하고 또 준비하라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뭐 다 좋은데 10개는 안되더라도

1번 : 세상 일이 그렇게 책과 같이 간단히 진행되는 건 아니다.
2번 : 그리고 Win Win이라는 말을 자주는 쓰지만 그렇다고 상대방 잘 되는 것 사실 좋아하는 상사는 별로 없다.
3번 : 합리적 논리도 사실 비슷한 위치에서나 들어먹지 차이가 많이 나면...
4번 : 질문하고 질문하고 질문하면 사람들이 짜증낸다.
5번 : 숫자 없는 객관적 기준은 좋아하지도 않고 나 혼자 그렇다고 우길 수는 없다.
6번 : 암튼 우리나 딴 놈이나 힘 센 놈이 장땡일 경우가 많이 있다.

그리고 책에 대해서는 정말 딱 한마디만 하고 싶다.

너무 날로 먹으려고 하지마세요.



"You can negotiate anything."을 넘어서는 협상책은 정말 찾아보기 힘든 것일까....
Posted by Tony Kim :

사다리 걷어차기

2009. 4. 19. 13:32 from BoOk/sOcIaL

장하준 교수의 책은 처음으로 읽어봤는데 흠 뭐... 일종의 역사적 사례에 입각한 경제 비판서 쯤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책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크게 법제도, 경제정책 적인 측면에서 지금의 선진국들이 미처 선진국이 되기 이전 그러니까 Under Develped Country 수준이었을 때 펼쳤었던 각종 경제 정책이나 사회제도, 법제도 등이 지금의 후진국의 그것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었거나 아니면 도입을 꺼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선진국이 되고 난 상황에서는 (다소 위선적이게도) 지금의 후진국들에게는 강요, 설득하고 있다는 것이 대략적인 내용입니다.

대학원에 가기 전까지는 뭐 공대 출신이었던 관계로 전혀 그런 이론이나 학습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 대학원에 진학한 이후로 첫학기에 경제학을 배우면서 인상 깊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자유무역이론이었습니다. 다수의 경제 주체가 시장을 개방하게 되면 비록 한 경제주체가 다수의 생산 활동에서 상대방에 비해 절대 우위의 위치를 가지지 않더라도 비교 우위를 갇게되면 비교 우위를 가지는 산업에 집중함으로서 시장 개방에 참여한 일원들의 시장 규모가 커지는 Win-Win 상황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론인데 첨에 내용을 듣고있자면 눈이 번쩍 뜨일만큼 매혹적인 내용이라지만 바로 뒤따라오는 의문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단순히 Tom과 John의 결정이라면 뭐 Tom은 비교 우위를 가지지 않는 토마토 재배를 그만 두고 돼지사육에만 집중하면 되겠죠. 그렇지만 사실 국가 단위로 그 내용이 확대하게 되면 경우가 틀리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게됩니다. 그러면 미국하고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면 우리는 비교 우위가 없는 사업은 모두 그냥 포기하고 사다가 써야된다는 얘기인데 (아니면 규모를 현저히 줄이던가.) 그러면 평생 그 일만 하던 사람들은 갑자기 어디로 가야되지? 소 치던 사람들을 전부 갑자기 반도체 공장에 가서 일하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이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그리고 경제 인프라가 미쳐 가춰지지 못한 국가들의 경우 비교 우위를 가지지도 않고 있고 앞으로도 왠만해서는 가지기 힘든 뭐 중화학이나 기타 초기 투자가 장기적이고도 전략적으로 이루어져야될 그런 대형 산업들은 애시당초 포기하고 앞으로도 수백년 동안 뭐 그냥 지금까지 해왔던 것 같이 저부가가치 사업에나 몰빵해야된다는 건가 하는 의문 말이죠.

저자는 자기들도 저개발국가였었을 때 보호 무역정책, 관세정책 등등의 정책적인 수단과 방법들을 총동원해서 전략산업을 유치 발전시키려고 했던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에 와서 (뭐 우리가 잘먹고 잘살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그게 너희들에게 더 나은 방법이라면 사실을 호도하지는 말자고 합니다. 물론 책을 읽다보면 몇몇 사례에 있어서는 다소 억지스럽지 않나라는 생각도 없지않았습니다. 이를테면 17세기 18세기에 이러저러한 정책들을 사용했었다, 아니면 그런 정책을 도입하지 않았다 라는 건 뭐랄까 암튼 2~300년이라는 시간 전에 누가 봐도 명백한 오적용 사례를 그럼 그냥 니들도 그때 그랬잖아라는 식으로 지금 적용해도 되냐는 거죠. 시행착오나 잘못된 정책들에 대해서는 지금의 시점에서 동일한 문제를 반복해서는 안된다는 건 누가 봐도 당연한 얘기니까요.

기득권이라는 건 무시무시해서 사실 이렇게 글을 쓰는 내 자신도 내가 몸 담고 있는 조직의 상품이 이를테면 중국에서 짝퉁이라도 만들어서 팔아된다던가 아니면 무역 규제를 통해 통체로 시장이 사라졌다는 얘기를 듣게되면 그로 인해 나의 소득이 감소하거나 일자리가 위태로워진다면 열을 내게될 것은 분명합니다. 너 지금 받는 연봉이 그 나라 사람의 몇배라느니 라는 소리를 듣게되면 뭐라고 할까요? So What? 어쩌라고? 세계 경제는 이미 WTO니 뭐니 하는 여러 조약과 기관들로 이미 개방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문제가 없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북한의 사례를 보더라도 Closed economy는 답이 아니라는 것도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사항이고요. 하지만 전략적인 선택의 여지마저도 박탈해버리는 강대국의 횡포가 자유무역 정신의 기초가 되어서는 않된다는 것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니들도 예전에 그랬잖아."라면서 말이죠    

Posted by Tony Kim :

부의 미래

2008. 10. 1. 15:19 from BoOk/sOcIaL
부의 미래
카테고리 경영/경제
지은이 앨빈 토플러 (청림출판,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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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미래"라는 제목은 다소 책 내용과도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원제는 "Revolutionary Wealth".

제 3의 물결등으로 유명한 앨빈 토플러의 글입니다. 발간되고 2년이 지나서 읽는다는 점이 조금은 후회가 되더군요. 사실 그전에도 몇번 사서 볼까 하는 생각은 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주저하다가 이제야 사서 읽었습니다.

처음 몇 챕터의 내용을 읽다보면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인지 모르겠지만 어쩐지 상식적으로 이미 알려져있는 내용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게됩니다. 하지만 중간을 넘어가게되면서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책의 내용은 2차 산업 시대에 아직도 기반을 두고있는 여러 제도와 사회 구조로부터 해석되는 부의 개념이 3차 산업과 지식기반 활동에 따라 어떤 모습으로 변모하고 변모할 것인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프로슈머, 세계적 관점에서 바라본 자산의 폭발적 증가, 극빈 계층의 현저한 감소등을 근거로 앨빈 토플러는 미래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현재의 미국발 경제 위기를 보고있자면 이 책에서 다루고있는 내용이 어느 정도까지는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또 완전히 전적으로 옳다고 보기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린스펀 시대에 모두가 손을 모아 합창하며 칭송하던 탈규제 세계화의 성과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니까요. 또한 미국의 제국주의적 활동에 대한 저자의 항변에 대해서는 미래학자이자 일부 경제적 측면만을 고려한 것이었겠지만 그러한 언급만으로도 책의 가치가 손상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언급되는 2차 산업 시기에 제도화되고 이미 기득권을 가진 낡은 제도의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진지한 고민과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 밖에 없지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소 많은 분량의 내용에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최근의 독서 중에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Posted by Tony Kim :

불량국가

2008. 6. 11. 18:31 from BoOk/sO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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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암 촘스키 지음 | 두레 펴냄
미국의 대표적인 언어학자이자 인권운동가가 쓴 미국 패권주의 비판서. 국가 안보와 인권이라는 허울로 이루어지는 미국의 무력 침략, 다국적 기업과 국제 금융기구들을 이용한 경제적 수탈, 신자유주의를 앞세운 미국 국내외에서의 빈부 양극화의 심화 등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부제는 미국의 세계 지배와 힘의 논리.
★★★★☆

'불량국가'는 미국의 지성이라고 불리는 노암 촘스키의 글입니다. 불량국가라기 보다 원제를 깡패국가라고 번역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용하고도 부합하는 것 같고요.

'올드보이'를 보면 오대수가 사설감옥에서 악행의 자서전을 쓰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책은 거의 미국이라는 나라의 악행의 자서전이라고 할 만합니다. 세계 각국에서 자국의 기득권 세력과 군산복합체를 위해 미국이 국제법을 얼마나 쉽게 무시하고 있는지를 열거하고 있습니다. 조금 오래 읽다보면 슬슬 짜증이 몰려오기도 하고요. 뭐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불쾌한 내용이다보니 나중에는 화가 나서 못읽겠다는 생각도 들게됩니다. 그러고 보면 당연한 거지만 겉으로 내세우는 자유니 평화니 민주주위의 고결한 가치니 하는 것들도 결국은 유리할 경우에는 요란하게 떠들어댈 수 있는 거지만 힘이 있다면 깡그리 무시하고 아예 사람들이 미국이 그런지도 모르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있어야 되지 않나싶습니다. 미국의 언론들도 어차피 거대 미디어 재벌의 산하에 편입되어 있는 상황에서 소위 자유언론이라는 것도 가리고 싶은 사실에 대해서는 축소/회피하는 보도 태도를 가지는 건 당연하게 유추해볼 수 있는 것이니까요.

지금은 조선시대의 사대외교에 대해 굴욕적이었다느니 양반들이 기득권 유지를 위해 국가의 존엄성을 내팽켜쳤다느니 하지만 상대가 안될 정도로 막강한 상대에 대해서 어쩌면 최선의 방법이 뭐였는지 생각해봐야되는 것도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우리나라와 미국의 관계가 (아니 전세계의 다른 국가들과 미국과의 관계가) 이와 크게 틀리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외교나 국제관계는 힘의 존재를 인정하는 바탕에서 그래도 가능한 많은 국익을 만들어내는 것에 있다는 생각입니다.

문제는 정말로 그렇게 믿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미국이 우리를 정말 맹방으로 생각하고 있고 미국이 우리에게 행하는 모든 정책들은 절대선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이 자신들의 국익에 전혀 상관이 없었다면 한국전쟁에 참가했었을까요? 그러면 베트남전이나 이라크전이나 아이티 분쟁건들은 어떻게 해석해야되죠? 물론 우리가 어려울 때 미국의 많은 단체들과 인원들이 도움을 주었던 건 사실입니다.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 그런 활동을 하는 미국 단체나 인원들이 있고요. 하지만 순수한 호의를 가진 NGO와 국익을 쫓는 미국 정부의 그것은 상당히 다를 수 밖에 없는 거 아닐까요? 미국하고 사이만 좋아지면 된다고 생각했었던 분들은 어쩌면 미국이 요즘 쇠고기 관련해서 버럭 화를 내는 것을 보고 아연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좌파 빨갱이들이 정권을 빼았기고, 지금 우리는 돌아온 미국의 친구고, 그런 친구가 부탁하는 건데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이라고 할까요?

그런 분들께 책 한번 읽어보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사실 미국이 바라는건 말 잘 듣는 강아지이지 서로 도와주는 친구는 아닐 수도 있으니니까요.

Posted by Tony Kim :

You can negotiate anything

2007. 5. 2. 13:42 from BoOk/sOcIaL

 

You Can Negotiate Anything (Mass Market Paperback)
외국도서
저자 : 허브 코헨(Herb Cohen)
출판 : Bantam Books 198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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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법칙으로 번역이 된 책인데 협상의 법칙2(Negotiate this!)를 번역판으로 먼저 읽어봤었다. 사실 그 책은 뭐 사람마다 다 틀리겠지만 읽고 나서 왠지 전체적으로 자기 자랑하는 것 같기도 하고 뭐 특이한 것도 잘 모르겠고 암튼 그냥 그저그랬었다. 그래서 좀 실망을 했었는데 문제가 뭘까 생각을 하다가 번역에 문제가 있었나? 그래도 1편이 더 나았을까 뭐 이런 생각등을 하다가 원서로 1편을 읽어보자라는 생각에서 사서 읽었다. 

 

우선 들어가기에 앞서... 책을 받아보고서 굉장히 실망스러운건 보급판이어서 책의 재질이 형편없다. 거의 예전의 삼중당 문고판보다도 질이 더 나쁜 종이를 쓰고 있어서 몇년 지나면 책이 거의 너덜너덜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혹 나중에라도 이책을 사서 보실분들은 서점에서 보고 사는게 좋지않을까 싶다. (지금 howl''''s moving castle을 읽고 있는데 이책 역시 상태가 별로 좋지않다. 인터넷 서점에서는 미리 책을 볼 수가 없다는게 이런 경우는 단점이 된다.)

 

각설하고...

 

업무가 업무이다 보니까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되고 부딪치는 일도 대립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사실 어느 특정한 사람들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항상 예전에 철학시간에 변증론에 입각 정반합을 반복하면서 일상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 책에서는 물론 나중에 생각해보면 정말 이게 현실성 있는 얘기인가 아니면 내가 책을 읽는 중에 저자의 말솜씨에 넘어간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예를 들어 협상을 어떻게 이끌어가야하며 피해야될 것들은 어떤 것인지를 말해주고 있다. 

 

크게 중요한 것은 2가지.

 

1. 손자병법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계획이 다양하면 이기고 계획이 다양하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하물며 아예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준비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한다. 사람들은 흔히 협상을 한다고 하면 협상이 공식적으로 진행되는 그 마지막 단계에서의 Spot Light 앞에서의 기교가 협상의 전부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Final Stage에 앞서 어떻게 상대방과 관계를 형성하고 주변 여건을 파악하며 상대방의 Need를 파악하는 등의 준비 및 사전 과정이 어떤 면에서는 협상의 거의 전부이며 마지막 과정은 단지 거의 결정된 사항들을 확인하는 단계에 불과하다.

 

2. Win-Win Game

 

단발성 관계가 아니라면 이번에 한번 Win Lose로 내가 큰 파이를 차지했다고 협상에 성공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내가 사과 내용물이 필요하더라도 상대방이 원하는게 사실 사과껍질일 수도 있는 것이다. 50:50의 산술적인 계산된 합의는 둘이 더 큰 만족을 가져갈 수도 있었던 기회를 상실하는 것일 수도 있다. 나와 나의 협상 상대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가는 것이 진정한 협상이라는 건 살면서 많은 순간 깨닫는 상식이기도 하다.

 

책을 읽는 기쁨은 이 책과 같이 뜻하지 않게 "아! 맞아."라는 기쁨을 얻게되는 것에 있지않는가 싶다. 대학2학년때 서점에서 우연히 읽게된 "반지의 제왕"이나 그전의 "파비안"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공" 같은 책과 같이 오랜만에 책 읽는 기쁨을 느끼게 해준 즐거운 독서를 했다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