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7.11.23 시칸드라
  2. 2007.11.19 타지마할
  3. 2007.11.19 그 밖의 India
  4. 2007.11.15 인도 출장 (4일차)
  5. 2007.11.14 인도 출장 (1~2일차)

시칸드라

2007. 11. 23. 20:49 from 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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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을 떠나 피자 간단히 먹고 다음으로 시칸드라로 향했습니다. 타지마할에서 약 20분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습니다. 여기는 가이드 없이 가서 (타지마할에서 있었던 가이드는 안녕했고...) 당시에는 뭐가 뭔지 몰랐었는데 네이버에 들어가서 시칸드라를 조회해보면..


[아그라 북쪽 10Km 지점에 있는 무굴제국 제3대 황제 악바르의 영묘. 영묘는 1613년 자한기르 황제 때 완성되었는데, 페르시아와 인도 양식을 융합시킨 무굴 건축이다. 영묘 자체보다도 영묘 앞의 대문이 볼 만하다.]


라고 써있습니다. 아래가 그 대문입니다. 전에 가이드는 그냥 정문만 보고 가라고 얘기했는데 그렇다고 기왕에 온거 정문만 횅하니 보고 가는 건 좀 그렇지 않을까요? 뭐 100루피만 더 내면 안에도 다 볼 수 있는데. 그래서 돈 주고 표 사서 들어갔습니다.




시칸드라는 타지마할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낮아서인지 사람들이 뜸했습니다. 정원에는 사슴들이 한가롭게 노닐고 있었고요. 바글거리던 타지마할에서 여기를 오니까 상대적으로 크기는 좀 작지만 다른 멋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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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칸드라 묘 본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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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안에서 사진 금지 뭐 그런 얘기가 따로 없어서 몇장 찍어봤습니다. 들어서면 상대적으로 평범했던 외관에 비해 화려한 장식이 된 묘역 내부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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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어서 그런지 묘역 뒤로 가서 보면 커플들이 구석진 곳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거의 내국인 방문객의 반 이상이 커플들인 것 같습니다. 어디를 가나 커플들은 구석진 곳을 찾는 것 같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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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늘어서 있는 건물 중 우측에 위치한 건물입니다. 여기도 한가롭기는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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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찍은 사진은 이것으로 마지막입니다. 시칸드라를 마지막으로 아그라를 떠나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와 숙박비 결제하고 저녁 식사를 한 다음에 델리 공항을 거쳐 귀국했습니다. 돌아오고 나니 델리공항에서 몇장 찍을 걸 하는 후회가 들더군요. 하지만 그때는 너무 지쳐서 ... 그런 생각이 들지가 않았습니다. 델리 공항은 혼잡 그 자체였습니다. 공항을 들어가기 조차 힘들었고 입국 수속, Ticketing, 보안수속 모두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공항을 개보수 하는 것 같았는데 그래서 인지 더 좀 흉물스럽게 보이더군요. 재미있는건 보안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를 대기하는 곳에는 면세점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걍 보안 수속 마치면 비행기 탈 때까지 공항에서는 달리 할 일이 없습니다. TV 한 대 없더군요. (뭐 봐도 힌두어를 알아듣는 것도 아니지만) 원래 아시아나가 새벽 2시 10분발이었는데 연착에 연착을 거듭해서 4시가 넘어서야 이륙을 했습니다.

인도 안녕~~ 다음에 언제 올지 모르지만 그때는 공기오염이 좀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osted by Tony Kim :

타지마할

2007. 11. 19. 10:04 from TrIp

드디어 타지마할에 도착했습니다. 아침 7시에 게스트 하우스에서 출발을 했었는데 도착하니까 거의 12시가 가까워왔습니다. 약 5시간 정도 걸렸다고 보면 되죠. 타지마할의 입구는 West/East/South Gate 이렇게 세 방향에서 입장이 가능합니다. 저는 East Gate를 통해서 들어왔습니다.

입장료... 무지하게 비쌉니다. 750루피 우리 돈으로 18750원 정도 합니다. 외국인들에 대해 이 가격으로 입장이 되는데 내국인의 경우는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입장이 가능합니다. (같이 생수 한통하고 덧신을 줍니다.) 표를 두개를 끊어주는데 첫번째는 타지마할 및 다른 총 5개 유적에 대해 관광이 가능한 패키지 티켓이고 다른 한장은 타지마할 입장티켓입니다. 패키지 상품을 외국인들에게 강매하는 형식인데 사실 전날에 미리 아그라에 와서 하루 종일 관광을 계획한다면 몰라도 저희 같은 입장에서는 5군데를 전부 관광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애초에는 타지마할과 아그라성을 관람할 예정이었지만 가이드가 극구 만류해서 (아그라성은 군이 통제하는 구역이 많아서 볼게 없다나....) 타지마할과 시칸드라만을 구경했습니다.

우선 타지마할. East Gate를 통과하면 주 출입구로 향하는 길이 나 있습니다. 휴일이어서 특히 사람이 많이 있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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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가 주출입구입니다. 주출입구를 보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더군요. 굉장히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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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으로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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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돔 내부에도 아름다운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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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입구에 들어서면 멀리 타지마할이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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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묘 입니다. 애초에 타지마할은 그냥 순백색일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전체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건물이어서 대리석 특유의 색과 새겨진 각종 문양으로 멀리에서도 아름다움에 찬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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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띕니다. 거의 90% 이상은 인도 사람들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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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을 배경으로 한장 더. 차를 타고 피곤에 지친 모습이 이제 보니 역력하군요. 피곤은 하더라도 기분은 좋았습니다. 아그라는 델리에서 보다는 공기 오염도 상대적으로 덜했고. 건조한 기후 탓인지 20도 후반의 약간 더운 날씨였지만 그냥 저냥 불편하진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늘로 들어가면 바로 선선해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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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에는 가족단위의 인도인들이 많이 왔습니다. 외국인들은 대부분 백인들이 많았고요. 중간에 드문드문 중국 관광객들도 보였습니다. 거의 한국인은 우리 뿐인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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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앞으로는 아름다운 정원들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타지마할의 구조는 철저한 좌우 대칭이어서 중앙의 길을 기준으로 똑 같은 (심은 나무만 빼고) 정원과 구조물들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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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서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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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대리석으로 만든 구역이기 때문에 모두 신을 벋거나 덧신을 신고 올라가야합니다. 인도인들은 아래와 같이 신발을 보관하고 외국인들은 입구에서 준 덧신을 신고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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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안에는 무굴의 황제 샤 라한과 그의 세번째 부인인 아르주망 바누 베굼의 묘가 모셔져있는데 아래의 사진과 같이 들어가서 직접 볼 수도 있습니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그렇지만 안에 들어가서 볼 수 있는 것은 실제로는 복제품이라고 하더군요. 실물은 다른 곳에 모셔놓은 듯 합니다. 들어가서 사진을 찍지 말라는 안내에 따라 저는 사진을 찍지는 않았습니다. (뭐 실제로는 사방에서 플레쉬가 터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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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앞에서 밑으로 내려본 풍경입니다. 사람들이 많죠? 여기도 델리만큼은 아니지만 공기가 그렇게 맑지는 않았습니다. 30도에 거의 다다렀었는데 그나마 날씨가 건조해서 그늘에만 들어가면 금방 선선해집니다. 하긴 여기도 한여름에는 그렇지도 않다고 합니다. 40도를 넘는 날씨에 습도도 높아져서 정말 힘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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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히 가서 보면 벽면 전면에 아래와 같은 부조와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타지마할의 건설에 사용된 대리석과 문양을 넣기 위해 사용된 색돌들은 모두 주변국으로부터 수입되어 22년에 걸쳐 생산된 것이라 합니다. 아래의 꽃무늬 문양도 색을 칠한 것이 아니라 색깔이 있는 큐빅같은 석재를 바탕이 되는 대리석을 파서 심은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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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뒤에 보이는 것과 같은 건물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타지마할의 오른편에는 이슬람 사원과 같은 용도가 있지만 왼편의 건물은 단지 좌우대칭을 위해 같은 모양의 건물을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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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좌측에 위치한 건물에 가보았습니다. 친절하신 할아버지가 사진 찍는 위치를 가이드해주시더군요. (은근히 보상을 바라는 듯하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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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장 찍었습니다. 언제 다시 기회가 되서 찾아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흥분되는 경험이었습니다. 압도적이라고 할까요? 단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의 무덤을 22년에 걸쳐 건설하고자 했던 것이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무모한 역사였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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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ony Kim :

그 밖의 India

2007. 11. 19. 09:53 from TrIp

인도는 극심한 빈부의 격차가 아직도 상존하는 국가입니다. 하층민은 밑에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것과 같이 벽돌과 널판지나 천으로 엉성하게 만들어 놓은 움막같은 곳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습니다.아침이면 나이 어린 아이들이 나무를 하고 식수를 나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시내 중심의 번화가에는 조금만 서 있어도 아기를 안은 꼬마애가 돈을 구걸하고 신호가 막히는 차길에서도 어김없이 창문을 두들기면 구걸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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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시내의 운송 수단은 다양합니다. 대부분이 2차선인 왕복도로에 오토바이, 자전거, 자전거 인력거, 짐수레, 소때, 트럭이 뒤죽박죽이 되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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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관광을 마치고 아그라 시내의 피자헛에서 피자를 먹었습니다. 이런 쓰러져가는 동네에 피자헛이 있다는 것이 놀랍더군요. 가끔 맥도날드, 피자헛 같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소고기, 돼지고기와 관련된 상품은 없습니다. 피자헛도 거의 닭고기 피자 아니면 야채피자더군요. 우리는 버섯이 들어간 야채 피자를 먹었습니다. 중간에 갑자기 종업원들이 음악을 틀고 인도 춤을 춰서 재미있었습니다. 피자헛에는 외국인들이 많았고 가격은 우리나라와 별차이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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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라는 400만정도의 인구가 살고 있는 도시입니다. 아래는 차 안에서 찍은 시내의 풍경입니다. 어째 찍고 보니까 그 중 괜찮은 곳만 찍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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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ony Kim :

인도 출장 (4일차)

2007. 11. 15. 15:18 from TrIp
오늘로 4일차입니다.
 
어제는 6시경에 회의가 끝이 났었는데 현지 FSE 부장님이 한국 본사 사람들이 워낙에 많이 오니까 반가워서 그랬는지 7시쯤 시작한 저녁자리에서 11시가 되도록 일어날 생각을 안하셔서 자리에 돌아와서는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하기가 싫더군요. (그냥 잤습니다.) 인도 현지 사정으로 보고 일정이 지연되서 조금 널널하게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까지 현지 직원들하고 1차 초안은 우선 작성을 했고 내일 1차 Review를 하기로 했습니다. 내일 Review하고 하루 더 보내면 토요일은 관광할 것 같고 그리고 일요일 새벽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갑니다.
 
인도에 왔는데 인도 음식은 구경도 못해보고 있습니다. 숙소인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뭐 한식 일색이고 (백반이 나옵니다.) 점심도 한국식으로 도시락을 보내주면 그걸 먹으니까. 저녁에 다시 숙소에 돌아가서 한국식으로 저녁을 먹으면 인도 음식은 볼 일이 없다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막상 닥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뭐 좀 섭섭한 기분도 있습니다. 뭐 언제 또 기회가 되겠냐는 거죠. 암튼 그렇습니다.
 
엘지전자 공장은 Noida 외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델리에서는 약 1시간 거리인데 아직 인도는 성장을 년간 몇 퍼센트씩 하고 있네 하지만 굉장히 어렵게 살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에 가는 차를 기다리고 있다보면 우리 큰 애만한 여자애가 낑낑거리면서 식수를 옮기고 있는 것을 보게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승용차에 5000만원짜리 혼수를 하면서 사는 반면에 길 옆에 벽돌로 쌓아올린 천막 같은 곳에서 사람들이 살고있는 것을 보면 뭐라고 해야할까요. 우리나라에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나요 아니면 여기도 여기 나름의 처해진 환경으로 이해를 해야할까요. 아침에 회사에 가는 차 안에서 붐비는 허름한 Noida 시내를 지나다 보면 이런 저런 생각이 듭니다.
 
주말에는 타지마할에 갈 예정입니다. (기대 만땅입니다.) 언제 평생에 이런 기회가 있겠습니까? 날씨는 오늘 약간 더웠고 모기가 많습니다.
Posted by Tony Kim :

인도 출장 (1~2일차)

2007. 11. 14. 15:13 from TrIp

오늘 2일차입니다. 어제 인도에 도착했는데 너무 늦은 시간이었고. 지쳐서 뭐 별로 아무것도 하기가 싫더군요. 배가 고파서 끓여주는 라면 먹고 (라면?) 그냥 자버리는 바람에 오늘에야 글 올립니다.

뭐 회사에서 이상한 특명이 떨어지시는 바람에 난데없이 인도 공장으로 왔습니다. (해외지원, 생기하고 같이)

갈 때는 비행기가 없어서 Air India를 타고갔습니다. 원래는 타이항공을 타고 방콕을 경유할 생각이었는데 일주일 전부터 예매를 걸었는데 결국 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Air India를 타고 갔습니다.  

뭐 대한항공이 서비스가 나빠졌네 하시는 분들... Air India 한번 타보세요. 아줌마 승무원들이 툭툭 치고 지나갑니다. (뭐 면세품은 팔지 않아서 귀찮지는 않더군요.) 홍콩을 경유해서 가는데 홍콩에서는 한 두시간 정도 머무릅니다. 특이한 건 그냥 기내에서 대기한 다는 점입니다. 한 두시간 정도 기다리는데 거기서 홍콩 승객들이 우루루 탑승을 합니다. 인천에서 홍콩까지는 대략 널널하게 타고왔는데 홍콩부터는 좀 비좁게 하고 왔습니다. 뭐 책도 보고 (홍루몽 2권) 게임도 하다보니 시간이 지났는데 대략 11시간 걸립니다. (11시간... ㅠㅠ)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는데 무슨 효도 관광 오신 건지 아니면 어디 동네에서 단체로 오신 건지 한 50~60 되어보이시는 분들이 단체로 관광을 가시는 모양이었는데...

뭐 여행 가시다보면 들뜨고 하는 점은 이해가 되지만 기내에서 큰 소리로 떠들고 의자 흔들어대고.... 별로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단체로 가시니까 뭐 군중심리 비슷한 것도 있어서 용감해지는 것일 수도 있지만 뭐 그건 아니죠.

인도.

뭐 좀 특이하다는 선입견이 잡히지 않습니까? 나는 서유기를 다 읽은게 얼마되지 않아서 (중간에 읽다가 말아서 다 읽기까지 몇년 걸렸읍니다.) 왠지 신비로운 천축국의 이미지가 조금 남아있었는데 델리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제일 처음 받는 인상은 동네가 지저분하다던가 뭐 그런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 아니라 "와... 공기가 왜 이렇지?"라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물어봐서 알게된 것이지만 인도에서 특히 11월에서 3월까지 공기 오염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누구 상해에 가 보신 분들... 거기 공기는 대관령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밤중에 도착한 델리의 하늘은 켜져있는 가로등마다 부연 공기 때문에 흡사 안개라도 희미하게 낀 것 같은 인상을 줍니다. 절정을 이룰 때는 앞이 잘 안보이는 수준이라고 하더군요. 중간에 창문을 열면 눈이 따갑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입니다. 경제적 여건 때문에 자동차가 늘어는 나는데 거의 유연이 아니면 디젤차들이다 보니 갈 수록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는 것 같다는 얘기들 입니다. 다음에 혹시라도 다시 오면 마스크를 필히 준비해야 될 것 같습니다.

Custom 구역 통과하고 나오니까 Guest House에서 보낸 기사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차 타고 약 1시간 정도 걸려서 Guest House에 도착했습니다. 뭐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있겠지만 인도에 출장하면 대부분 호텔보다는 Guest House에서 머무릅니다. 한국분이 운영하시는데 식사도 한국식이고 (김치맛 조금 이상합니다.) 상대적으로 깨끗하기 때문에 대기업 직원들의 경우 거의 Guest House를 이용합니다. 뭐 그렇다고 싸지는 않습니다. 현찰 박치기의 경우는 약 85불정도 하지만 카드결제의 경우는 125불정도 입니다. (일박) Guest House로 오는 동안 거의 레이싱을 하면서 왔습니다. 이미 뭐 중국에서 단련이 되어서 크게 놀라지는 않았지만 (그리고 역주행은 없더군요) 지금도 신기한 것은 어떻게 저렇게 운전을 하는데 사고는 그렇게 많이 나지는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암튼 운전 참 난폭하게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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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에 보이는 모습은 정말로 빈한한 사람들의 일상이었습니다. 대한민국 분들.. 복 받고 사시는 겁니다. 이런 나라 별로 없습니다. 구구 절절히 쓰기도 그렇고 뭐 이정도로 얘기하도록 하죠. Guest House에 도착하니까 아주머니께서 나와서 반겨주십니다. 그리고 배가 고프지 않냐고 하시더니 라면 먹으로 오라고 해서 순간 당황스럽게 했습니다. 출장 와서 라면 끓여 먹기는 첨입니다. 암튼 마침 출출했는데 다행이다 싶더군요. 라면 먹고 조금 TV 돌리다가 (뭐 인도말로 나오는 방송이 대부분.) 그냥 잤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1시쯤 우리시간으로는 2시반쯤.  

아침에는 조금 일찍 일어났습니다. 약 6시 30분경. 샤워하고 밥 먹고. (미역국에 계란말이) 공기는 여전히 부옇고. LGEIL로 향했습니다. 회사까지는 약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뭐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여기서 적는 건 좀 그렇죠? 한 6시쯤 일정을 마치고 델리시내로 이동해서 현지 FSE들과 다른 출장자들하고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삼겹살에 소주) 뭐 실질적으로는 오늘이 첫째날이지만 암튼 인도 음식은 손에도 대보지 못했습니다. 내일부터는 사진도 몇장 찍어볼까 생각중입니다. Upload야 집에 가서나 가능하겠지만. (회사 컴이라서 보안프로그램 땜에 Upload가 불가합니다.) 지금 현지시간 11시 10분.  

슬슬 피곤하군요. 자야될 것 같습니다.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