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不知 尙矣
지부지 상의
不知知 病也
부지지 병야
夫唯病病 是以不病
부유병병 시이불병
聖人不病 以其病病
성인불병 이기병병
是以不病
시이불병
知不知 尙矣
不知知 病也
“사람들은 모르던 것을 알아가는 것을 높이 여긴다. 반면에 내가 알고있다 여기던 것이 실상 잘 몰랐던 것이라면 이는 병으로 대해야한다.”
사람들은 본인들이 잘 알고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닥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부모들도 아이들이 전에 몰랐던 것을 깨우치면 호들갑을 떨면서 좋아하지만 당연히 알고있어야 한다 생각되는 것에는 큰 관심을 가지지않죠. (고등학생이 구구단 잘한다고 즐거워할 부모는 없습니다.)
이미 숙달되었다고 생각되는 지식이나 기술은 다시 말하지만 본인도 관심을 크게 가지지 않습니다. (구구단을 까먹었는지 걱정하는 수학교수님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게 나중에 알고보니 실상은 제대로 알지못했거나 그냥 대충 넘어가서 어설프로 알고있는 상황이라면 어떨까요?
이른바 숙달된 지식은 다른 발전의 바탕이 될 수 있습니다.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가 숙달되어야 더 복잡한 고등수학을 할 수 있고, 기본 자세에 몸에 익어야 어떤 운동도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수영을 하려면 일단 호흡하는 법부터 알아야되는 것처럼요. 숙달된 선수는 몸에 익숙해진 호흡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있습니다. 너무 익숙해져서 그냥 원래부터 그랬던 것처럼 생각되기도 하겠죠.
하지만 더 이상 실력이 올라가는 것은 고사하고 몸이 망가진 후에 기초적인 호흡법이나 발치기 기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된다면 어떻게 해야될까요?
노자는 이를 사람이 병에 걸린 것에 비유를 하였습니다.
건강할 때 누가 밥 먹을 때마다 위에 부담이 갈지 생각하고 음식을 미리 고르겠습니까, 누가 걸을 때 발을 정확하게 땔지 생각하겠습니까. 아프지않을 때 사람들은 신체의 모든 부분을 그냥 항상 그렇게 기능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생활합니다. 하지만 병이 들면 상황이 달라지죠. 병원에도 찾아가고 휴식을 취하면서 건강했던 순간이 돌아오길 바려며 몸이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알고있다 생각되던 것이 모르는 것이 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위에 말한 것처럼 어설프게 알아서이거나 알고있던 척했던 것이 뒤늦게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새로운 이론이나 현상이 발견되어서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지식은 그 지식만으로 머무르지않습니다. 이를 토대로 새로운 지식이 발전하게됩니다. 그런데 기반이 흔들리면 그 위에 올라간 지식은 사상누각이되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노자는 이러한 현상을 병이라고 비유한 듯 합니다
夫唯病病 是以不病
聖人不病 以其病病
是以不病
“오로지 병을 병으로 다룬다면 이는 병이 아닐 수 있게된다. 성인이 이런 병이 없는 것은 병을 병으로 대하여 병이 아니게 하기 때문이다”
모든 개선의 시작은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는 순간에 시작합니다. 문제를 외면하는 것이 더 큰 문제를 만들게되죠.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싶은 것만 보려는 유혹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현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위기가 없어지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상황에 마주할 수 있습니다. 암 걸렸다고 할까봐 무서워 건강검진 안받으면 조기에 고칠 수 있는 병을 키워서 갈 수 있습니다. 병에 걸렸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처럼 내가 어설프게 알거나, 알고보니 잘 몰랐던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익히면 되니까요.
롱런하는 야구선수는 지속적으로 타격폼을 수정한다고 합니다. 잘 나갈 때의 폼이 나이가 들면서 아니면 투수들이 장단점을 간파하면서 더 이상 경쟁력을 잃게될 수 있습니다. 이때 그냥 예전의 폼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스럽더라도 다시 기본부터 고민을 하는거죠.
쪽 팔려할 것 없다. 모르는 것을 안다고 생각하거나 아는 척하는 것이 문제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문제를 이제라도 고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것이니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직시하라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