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不畏威 則大威至
민불외위 즉대위지
無押其所居 無厭其所生
무압기소거 무염기소생
夫唯不厭 是以不厭
부유불엽 시이불염
是以聖人自知不自見
시이성인자지부자현
自愛不自貴
자애부자귀
故去彼取此
고거피취차
民不畏威 則大威至
“백성들이 위압에 따른 두려움 없이 살 수 있어야 (나라가) 진정 큰 위엄에 도달할 수 있다.”
세계에는 다양한 나라가 있습니다. 그중 국민들은 정부의 폭정에 덜덜 떨면서 지내는데 나라는 잘 나가는 경우가 있을까요? 뭐 일부 측면에서 (예를 들면 경제나 군사력 등) 앞서 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살고싶다고 느끼는 그런 강대국이 되는 경우는 없지않나 싶습니다.
많은 경우 고압적 리더들은 (그리고 그런 리더를 선호하는 그 위의 리더들은) 소리 지르고 구성원들은 이에 대해 토를 달지못하는 상황을 일사불란하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착각입니다.
고함 지르는 리더 밑에서 구성원들은 위험을 가능한 노출시키지 않으려 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입을 열지않습니다. 그냥 내가 먼저 칼 맞을 상황만 모면하려 하죠. 발전은 고사하고 이런 조직은 빠르게 망가지기 마련입니다.
진정한 카리스마는 상호 존중에서 나옵니다. 위해를 당할까 두려워 구성원들이 그 리더에 굴종하는 것은 조폭의 질서일 뿐입니다.
無押其所居 無厭其所生
“(지도자가 그 백성들의) 터전을 억누름지 않는다면, (백성들 또한) 살아가는 나라에 대해 싫어하는 마음을 가지지 않게된다.”
앞의 문장과 뒤의 문장의 주어가 생략되어있지만 문맥상 첫 문장의 압박을 가하는 주체는 리더 계층일 것이고 대상은 피지배 계층이 될 것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러면 뒤 따르는 다음 문장의 주어는 피지배 계층이 되겠죠.
결국 리더가 구성원을 존중해야 구성원들도 조직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 있게된다는 이야기라 볼 수 있겠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조직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발전시키려는 마음을 먹을 것 아닐까요? 누가 떠날 날만 기다리는 조직에 충성을 다하려고 하겠습니까?
夫唯不厭 是以不厭
“오로지 (지도자가 그 백성들을) 압박하려 하지않아야, (백성들 또한) 그 나라에 대해 싫어하는 마음을 먹지 않게된다.”
여기서 厭이라는 한자가 앞뒤로 한번씩 사용되는데 둘은 서로 다른 의미로 사용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첫 문장에는 누를 엽 (혹은 압)이라는 뜻이고, 뒷 문장은 싫어할 염으로 사용된 것 같습니다. 즉 누르지 않도록 하면 이로서 싫어하지않는다, 라고 직독직해할 수 있죠.
풀어서 생각하면 앞 단원의 문장과 대동소이한 내용일 듯합니다. 찍어누르고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하고 위해를 가하는 것을 타인들에게 보이며 본보기를 삼는 것이 정말 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라. 구성원들이 조직에 대해 염증을 가지도록 만들어서 좋을 것 하나 없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是以聖人自知不自見
自愛不自貴
“그러므로 성인은 자신이 아는 것이 있더도 그를 드러내지 않는다, 자신을 아끼지만 스스로를 귀하게 만들려하지 않는다.”
조금 더 威와 押이라는 말의 범위를 여기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회의 중에 나 좀 안다고 드러내고 떠들어대고 의전 같은 것에 치중하면서 VIP 대접받기를 원하는 리더들이 있습니다. 이것도 밑의 구성원들을 찍어누르고 위협하는 행동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내가 다 안다고 하는데 어떤 용감한 구성원이 그건 아니고라고 얘기하겠습니까? 의전이 마음에 안든다고 밑에 사람들을 족치는 리더에게 누가 마음으로 존경하는 마음을 갖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무슨 발전이 있겠습니까?
故去彼取此
“그리하여 이것을 포기하고 저것을 얻게되는 것이다.”
결국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리더들은 항상 생각해야된다. '어라 이것들 나를 우습게 보는 거 아니야? 이거 조직의 쓴 맛을 좀 보여줘야겠다'라며, 리더 놀이하면 뭐 당장 나의 위치와 권력을 뿜뿜 느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이래서는 조직문화는 엉망이 되고 결국 본인 위치도 흔들리게 되지않을까요? 그런 것에 연연하지 말아라, 실질적으로 더 중요한 것은 성과를 만드는 조직이고 발전하는 나라가 아니겠는가 생각하라는 것이죠.
이것을 포기하고 저것을 얻는다,라고 표현한 듯 합니다. 즉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실질적으로 나은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라는 그런 의미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