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7.11.19 그 밖의 India
  2. 2007.11.15 인도 출장 (4일차)
  3. 2007.11.14 인도 출장 (1~2일차)

그 밖의 India

2007. 11. 19. 09:53 from TrIp

인도는 극심한 빈부의 격차가 아직도 상존하는 국가입니다. 하층민은 밑에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것과 같이 벽돌과 널판지나 천으로 엉성하게 만들어 놓은 움막같은 곳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습니다.아침이면 나이 어린 아이들이 나무를 하고 식수를 나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시내 중심의 번화가에는 조금만 서 있어도 아기를 안은 꼬마애가 돈을 구걸하고 신호가 막히는 차길에서도 어김없이 창문을 두들기면 구걸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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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시내의 운송 수단은 다양합니다. 대부분이 2차선인 왕복도로에 오토바이, 자전거, 자전거 인력거, 짐수레, 소때, 트럭이 뒤죽박죽이 되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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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관광을 마치고 아그라 시내의 피자헛에서 피자를 먹었습니다. 이런 쓰러져가는 동네에 피자헛이 있다는 것이 놀랍더군요. 가끔 맥도날드, 피자헛 같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소고기, 돼지고기와 관련된 상품은 없습니다. 피자헛도 거의 닭고기 피자 아니면 야채피자더군요. 우리는 버섯이 들어간 야채 피자를 먹었습니다. 중간에 갑자기 종업원들이 음악을 틀고 인도 춤을 춰서 재미있었습니다. 피자헛에는 외국인들이 많았고 가격은 우리나라와 별차이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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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라는 400만정도의 인구가 살고 있는 도시입니다. 아래는 차 안에서 찍은 시내의 풍경입니다. 어째 찍고 보니까 그 중 괜찮은 곳만 찍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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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ony Kim :

인도 출장 (4일차)

2007. 11. 15. 15:18 from TrIp
오늘로 4일차입니다.
 
어제는 6시경에 회의가 끝이 났었는데 현지 FSE 부장님이 한국 본사 사람들이 워낙에 많이 오니까 반가워서 그랬는지 7시쯤 시작한 저녁자리에서 11시가 되도록 일어날 생각을 안하셔서 자리에 돌아와서는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하기가 싫더군요. (그냥 잤습니다.) 인도 현지 사정으로 보고 일정이 지연되서 조금 널널하게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까지 현지 직원들하고 1차 초안은 우선 작성을 했고 내일 1차 Review를 하기로 했습니다. 내일 Review하고 하루 더 보내면 토요일은 관광할 것 같고 그리고 일요일 새벽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갑니다.
 
인도에 왔는데 인도 음식은 구경도 못해보고 있습니다. 숙소인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뭐 한식 일색이고 (백반이 나옵니다.) 점심도 한국식으로 도시락을 보내주면 그걸 먹으니까. 저녁에 다시 숙소에 돌아가서 한국식으로 저녁을 먹으면 인도 음식은 볼 일이 없다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막상 닥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뭐 좀 섭섭한 기분도 있습니다. 뭐 언제 또 기회가 되겠냐는 거죠. 암튼 그렇습니다.
 
엘지전자 공장은 Noida 외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델리에서는 약 1시간 거리인데 아직 인도는 성장을 년간 몇 퍼센트씩 하고 있네 하지만 굉장히 어렵게 살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에 가는 차를 기다리고 있다보면 우리 큰 애만한 여자애가 낑낑거리면서 식수를 옮기고 있는 것을 보게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승용차에 5000만원짜리 혼수를 하면서 사는 반면에 길 옆에 벽돌로 쌓아올린 천막 같은 곳에서 사람들이 살고있는 것을 보면 뭐라고 해야할까요. 우리나라에 태어나서 다행이라고 해야하나요 아니면 여기도 여기 나름의 처해진 환경으로 이해를 해야할까요. 아침에 회사에 가는 차 안에서 붐비는 허름한 Noida 시내를 지나다 보면 이런 저런 생각이 듭니다.
 
주말에는 타지마할에 갈 예정입니다. (기대 만땅입니다.) 언제 평생에 이런 기회가 있겠습니까? 날씨는 오늘 약간 더웠고 모기가 많습니다.
Posted by Tony Kim :

인도 출장 (1~2일차)

2007. 11. 14. 15:13 from TrIp

오늘 2일차입니다. 어제 인도에 도착했는데 너무 늦은 시간이었고. 지쳐서 뭐 별로 아무것도 하기가 싫더군요. 배가 고파서 끓여주는 라면 먹고 (라면?) 그냥 자버리는 바람에 오늘에야 글 올립니다.

뭐 회사에서 이상한 특명이 떨어지시는 바람에 난데없이 인도 공장으로 왔습니다. (해외지원, 생기하고 같이)

갈 때는 비행기가 없어서 Air India를 타고갔습니다. 원래는 타이항공을 타고 방콕을 경유할 생각이었는데 일주일 전부터 예매를 걸었는데 결국 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Air India를 타고 갔습니다.  

뭐 대한항공이 서비스가 나빠졌네 하시는 분들... Air India 한번 타보세요. 아줌마 승무원들이 툭툭 치고 지나갑니다. (뭐 면세품은 팔지 않아서 귀찮지는 않더군요.) 홍콩을 경유해서 가는데 홍콩에서는 한 두시간 정도 머무릅니다. 특이한 건 그냥 기내에서 대기한 다는 점입니다. 한 두시간 정도 기다리는데 거기서 홍콩 승객들이 우루루 탑승을 합니다. 인천에서 홍콩까지는 대략 널널하게 타고왔는데 홍콩부터는 좀 비좁게 하고 왔습니다. 뭐 책도 보고 (홍루몽 2권) 게임도 하다보니 시간이 지났는데 대략 11시간 걸립니다. (11시간... ㅠㅠ)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는데 무슨 효도 관광 오신 건지 아니면 어디 동네에서 단체로 오신 건지 한 50~60 되어보이시는 분들이 단체로 관광을 가시는 모양이었는데...

뭐 여행 가시다보면 들뜨고 하는 점은 이해가 되지만 기내에서 큰 소리로 떠들고 의자 흔들어대고.... 별로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단체로 가시니까 뭐 군중심리 비슷한 것도 있어서 용감해지는 것일 수도 있지만 뭐 그건 아니죠.

인도.

뭐 좀 특이하다는 선입견이 잡히지 않습니까? 나는 서유기를 다 읽은게 얼마되지 않아서 (중간에 읽다가 말아서 다 읽기까지 몇년 걸렸읍니다.) 왠지 신비로운 천축국의 이미지가 조금 남아있었는데 델리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 제일 처음 받는 인상은 동네가 지저분하다던가 뭐 그런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 아니라 "와... 공기가 왜 이렇지?"라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물어봐서 알게된 것이지만 인도에서 특히 11월에서 3월까지 공기 오염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누구 상해에 가 보신 분들... 거기 공기는 대관령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밤중에 도착한 델리의 하늘은 켜져있는 가로등마다 부연 공기 때문에 흡사 안개라도 희미하게 낀 것 같은 인상을 줍니다. 절정을 이룰 때는 앞이 잘 안보이는 수준이라고 하더군요. 중간에 창문을 열면 눈이 따갑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입니다. 경제적 여건 때문에 자동차가 늘어는 나는데 거의 유연이 아니면 디젤차들이다 보니 갈 수록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는 것 같다는 얘기들 입니다. 다음에 혹시라도 다시 오면 마스크를 필히 준비해야 될 것 같습니다.

Custom 구역 통과하고 나오니까 Guest House에서 보낸 기사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차 타고 약 1시간 정도 걸려서 Guest House에 도착했습니다. 뭐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있겠지만 인도에 출장하면 대부분 호텔보다는 Guest House에서 머무릅니다. 한국분이 운영하시는데 식사도 한국식이고 (김치맛 조금 이상합니다.) 상대적으로 깨끗하기 때문에 대기업 직원들의 경우 거의 Guest House를 이용합니다. 뭐 그렇다고 싸지는 않습니다. 현찰 박치기의 경우는 약 85불정도 하지만 카드결제의 경우는 125불정도 입니다. (일박) Guest House로 오는 동안 거의 레이싱을 하면서 왔습니다. 이미 뭐 중국에서 단련이 되어서 크게 놀라지는 않았지만 (그리고 역주행은 없더군요) 지금도 신기한 것은 어떻게 저렇게 운전을 하는데 사고는 그렇게 많이 나지는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암튼 운전 참 난폭하게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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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에 보이는 모습은 정말로 빈한한 사람들의 일상이었습니다. 대한민국 분들.. 복 받고 사시는 겁니다. 이런 나라 별로 없습니다. 구구 절절히 쓰기도 그렇고 뭐 이정도로 얘기하도록 하죠. Guest House에 도착하니까 아주머니께서 나와서 반겨주십니다. 그리고 배가 고프지 않냐고 하시더니 라면 먹으로 오라고 해서 순간 당황스럽게 했습니다. 출장 와서 라면 끓여 먹기는 첨입니다. 암튼 마침 출출했는데 다행이다 싶더군요. 라면 먹고 조금 TV 돌리다가 (뭐 인도말로 나오는 방송이 대부분.) 그냥 잤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1시쯤 우리시간으로는 2시반쯤.  

아침에는 조금 일찍 일어났습니다. 약 6시 30분경. 샤워하고 밥 먹고. (미역국에 계란말이) 공기는 여전히 부옇고. LGEIL로 향했습니다. 회사까지는 약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뭐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여기서 적는 건 좀 그렇죠? 한 6시쯤 일정을 마치고 델리시내로 이동해서 현지 FSE들과 다른 출장자들하고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삼겹살에 소주) 뭐 실질적으로는 오늘이 첫째날이지만 암튼 인도 음식은 손에도 대보지 못했습니다. 내일부터는 사진도 몇장 찍어볼까 생각중입니다. Upload야 집에 가서나 가능하겠지만. (회사 컴이라서 보안프로그램 땜에 Upload가 불가합니다.) 지금 현지시간 11시 10분.  

슬슬 피곤하군요. 자야될 것 같습니다.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