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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름 휴가

2009. 8. 4. 13:55 from TrIp
7월 31일부터 해서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에 갔다왔다. 회사 Working Calander가 나오자 마자 우선 비행기 예약. 그리고 나서 KAL Hotel 2박 마일리지로 예약. 한 두달 전에 나머지 1박 리조트 예약. 그리고 렌터카 예약. 암튼 그래서 푹 쉬고 오셨다는 말씀.


무지하게 어이없게도 카메라를 집에 놔두고 와서 매우 고민을 하다가 별 수 없이 결단해서 용두암 잠깐 보고 나서 제주 롯데마트에서 니콘 디카를 하나 장만했다. 사실 좀 좋은 걸로 하나 새로 장만하려고 했는데 이런 식으로 얼떨결에 장만해서 매우 좀 그랬다. 롯데마트에서 사진기 사고 애들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주고 근처에서 점심 먹고 다음 장소로 이동.


제주시 내에 민속 자연사 박물관을 들렸는데 흠... 뭐랄까... 별로 그렇게 권장하고 싶지는 않다. 그냥 그런 좀 조그만 박물관 정도 수준이다. 암튼 밖에서 사진도 몇장 찍고 바로 옆에 위치한 삼성혈에 들렀다.

수민이 뒤로 보이는 곳이 삼성혈이다. 삼성혈은 제주에 탐라국의 시조가 되는 양씨, 부씨, 고씨가 땅에서 솟았다는 곳이다. 멀리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움푹 패인 삼성혈 안쪽으로 구멍이 실제 3개가 있다. 암튼 애들한테 보여주고 나왔는데 사실 관람료가 안에 있는 것 치고는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뭐 놀러왔으니까 그냥 Pass~) 삼성혈과 관련된 만화도 15분쯤 되는 것 틀어주는데 시작하자마자 그냥 잠이 들어버렸다. (아웅~~~)


첫날의 마지막 코스 수상절리대. 돌기둥들이 무수히 솟아오른 듯한 장관을 볼 수가 있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지만 한번 정말 가 볼만한 장소다. 


암튼 경민이는 여행 내내 수민이를 장난치고 괴롭혀서 나한테 혼도 많이 났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여행을 가니까 오바하는 건가? 


그리고 KAL Hotel에 Check In 했다. 호텔은 그냥 무난한 수준. 우리나라 호텔에서는 거의 첨으로 자보는 것 같은데... 외국 대비해서 뭐 없는게 ... 뭐 열거하자면...

1. 제일 먼저 커피가 없다. 어디에나 있는 포트와 무료 커피가 없다는 말씀.

2. 화장실 비품이 ... 칫솔도 주지않고 샴푸도 없다. 뭐 바디클린져는 그렇다고 해도 샴푸는 줘야되는거 아닌가?

당장 생각나는게 이렇게 생각나는데 특히나 아무리 마일리지라지만 일박에 거의 25만원이나 주고 머무는데 조식에 추가 비용이 요구되는건 좀 너무하지 않나 싶었다. 칼 호텔 주변은 그럭저럭 산책도 할만하고 괜찮았다. 밑에서는 바비큐 파티도 하는데 맥주 한잔에 5000원에 소세지 한접시에 3만원이라는 말을 듣고 Forget it~~ (저기서 맥주 마시는 브루조아들은 뭐냐....) 

우리는 밖에 나가서 저녁을 먹었다.


서귀포 KAL Hotel 근처에 가면 여기는 정말 한번 들러볼만한 식당이다. 저녁은 진주식당에서 해물뚝배기와 갈치구이로 했는데 밑반찬까지도 맛있게 나온다. 다른 건 몰라도 정말 갈치, 예술이다. 꼭 한번 들려서 먹어 볼만한 장소. 암튼 그리고 숙소에 와서 첫날 일정은 마무리.


둘째날에는 표선해수욕장으로 갔다. 비록 샤워시설이 허접하기는 하지만 정말 한적하고 애들 데리고 가기에는 적당한 곳이라는 생각. 7년 전에 제주도에 갔었을 때 중문 해수욕장에 갔었는데 물살도 너무 쎄고 사람도 많아서 한적한 곳으로 찾아서 간 곳이다. 

한 2시쯤 표선 해수욕장을 나와서 섭치코지로 향했다.


섭치코지는 우리가 찾았던 곳들 중에 정말 몇 안되게 붐비는 장소였다. 첨에 주차장으로 진입하는데 주차할 자리가 없다고 했는데 마침 자리가 하나 비어서 구경할 수 있었다는 말씀. 암튼 애들 말도 태워주고 하면서 구경을 했다.


섭치코지는 상당히 넓어서 전체적으로 한바퀴 도는데 시간이 꽤 소요된다. 다행인 것은 바람 덕분에 햇살은 따가운데 그렇게 덥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다른 곳은 거의 바다 근처에 가면 바다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있는데 제주에는 그런게 전혀 없는게 신기했다. 섭치코지의 등대에서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보고있으니 마음도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하도 배 고프다고 난리여서 하나로클럽에서 컵라면으로 때웠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다들 기진맥진 맥주 한잔하고 바로 쓰러지셨다는 말씀.

사흘째 여정은 숙소 근처의 정방폭포에서 시작했다. 


딱 정방폭포 하나 있다. 시원하기는 하고 가볼만은 하지만 약간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다는 말씀...

그리고 바로 우도로 향했다. 은랑 여사께서 한라산과 우도 둘 중에 한 곳은 반드시 가봐야겠다고 하셔서 애들 생각하니 한라산은 무리라는 생각에 우도로 향했다.


암튼 그 우도 배표 끊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었다. 섭치코지와 우도에서 가장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정황상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차는 가져가지 않기로 했다. 생각해보면 그게 더 나았던 선택이었다. 선착장에 도착하면 관광버스가 있는데 표만 끊으면 당일 내에는 코스에서 돌아다니는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길도 좁은데 차 가지고 고생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것 같았다.


우도에서는 크게 세군데를 둘러보았는데 첨에는 우도봉에 갔었다. 뭐 솔찍히 내 느낌은 섭치코지보다는 못했다는 생각이었는데 은랑여사께서는 대만족 눈치였다. 그 다음은 동안경굴로 향했다. 우도에 있는 해식동굴인데 썰물 때에만 들어가 볼 수가 있다.

 

동안경굴에서 사람들이 첨에 굴만 가보고 거의 나오는데 그건 정말 바보짓이다. 조금 힘이 들더라도 두번째 동굴이 정말 백미가 아닐까 싶었다. 사실 그 안은 바닷물로 바닥이 다소 미끄러운데 겁을 상실은 아이들이 벽쪽으로 기어올라가서 깜짝 놀랐었다.


입구의 백사장은 용암석과 섞여서 검은색을 띄고있는 점이 이채로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빈백사로 가서 잠시 아이들 물장난만 치게하고 우도 관광을 마무리했다. 수민이가 많이 아쉬워했는데 사실 좀 후회가 된게 마지막날 숙소를 우도쪽으로 잡았으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었다. 서빈백사의 백사장은 거의 조개 껍질이 바스라져있는 것들이었는데 물결도 잔잔하고 정말 아이들 놀기에는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암튼 그렇게 우도를 뒤로 하고 제주로 돌아왔다. 배에는 외국 대학생들이 단체로 우글거리고 있었다. (미국애들인듯..)


그리고 김녕미로공원에 갔었다는 말씀. 길 찾기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그냥 약도를 참조하시라. 실컷 헤매다가 입구에 도로 와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날의 마지막 코스는 만장굴. 우리가 그날의 마지막 손님. 6시에 매표 종료인데 5시 58분에 표를 끊었다. 암튼 그렇게 해서 3일째 일정도 마무리했다.


잠은 조이빌리조트에서 잤다. 사실 잘모르고 여기를 예약을 했는데 뭐 고기니 뭐니 다 사들고 와서 해먹을 거라면 권장. 아니라면 비추. 주변이 정말 마을뿐이라서 숙소 외에는 뭐 할 일이 없다. (산책? 흠....) 암튼 하루의 강행군 때문인지 농협에서 고기와 횟감을 사와서 저녁을 하고나니 다들 잠에 골아떨어지셨다는 말씀.

다음 날은 사실 조금 여유있게 움직일 수 있었는데 경민이가 전날 미로공원에서 핸드폰을 놔두고 와서 다행이 찾지는 했지만 그곳으로 다시 들리는 바람에 시간이 다소 여유가 없었다. 또 어제 과음으로 좀 늦게 일어난 탓도 있고. (^^)

암튼 Check out하고 한림공원으로 갔다.


한림공원은 뭐랄까 종합선물세트 같다고 해야되나 암튼 그 안에 동물원, 동굴, 수목원, 민속촌등이 다양하게 있어서 한번은 들려볼만한 장소다. 이번 제주에 와서 여미지를 못가본게 다소 섭섭하기는 하지만 ...


뭐 암튼 경민이, 수민이는 재미가 쏠쏠했던 것 같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경민이가 용 그림 배경으로 반드시 찍어야겠다고 해서 찍은 사진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민이도 사진을 찍었는데...

꽃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아무 표정이 없어서 "웃어!"했더니 아래와 같이 되어버렸다.

암튼 3박4일동안 재미있게 놀다왔다. (아흑... 돈을 너무 많이....)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