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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2004. 8. 18. 10:23 from BoOk/nOvEl

 


아르센 뤼팽 전집 1(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저자
모리스 르블랑 지음
출판사
까치 | 2002-03-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아르센 뤼팽의 탄생을 알리는 첫 작품. 역설적이게도 주인공의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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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팽이라니까 좀 이상하다. 그냥 루팡이라고 하겠다. 루팡 시리즈는 요즘은 어쩐지 모르겠지만 나 국민학교 때만해도 거의 필독서였다. (괴도루팡하고 셜록홈즈는 아마 안읽어본 사람들이 거의 없을 것이다.) 루팡 완역본이 아왔다고 해서... 홈즈를 사볼까 이걸 볼까 생각하다... 루팡을 골랐다.

5권을 통째로 사서 봤다. 괴도신사루팡, 기암성, 수정마개, 루팡과 홈즈의 대결,그리고 한권은 제목을 지금 까먹었다. 수정마개가 5권인데.... 나는 수정마개가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다.

처음에 루팡을 읽으면 다소 실망한다. 그때는 그렇게 빈틈없어보이고 긴박감 넘치던 글이 이제는 허점투성이에 엉성하고 어쩐지 우연의 연속인 것도 같고..... 암튼 그렇게 보인다. 그렇지만 나름대로 다른데서 재미를 찾아보면 어떨까? 수많은 헐리우드 영화에 길들여진 지금에 와서 사실 루팡정도의 글은 식스센스에도 훨씬 못 미칠지 모른다. 그렇지만 루팡을 읽다보면 그정도로 순수한 정열이나 열정으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은 그때 당시의 작가가 아니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 지금 그런식으로 글을 쓰면 유치하다고 아무곳에서도 호응을 못 받을거 같다.)

그리고 사실 수정마개는 지금 봐도 꽤 읽을만하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팽팽한 긴장감이 전편에 걸쳐있다. 루팡이 이리저리 당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심지어 죽을뻔 하기도 한다.) 난공불락의 불사신이 아닌 나름대로의 한계를 악을 쓰고 헤쳐나가려는 인물에 감탄하게도 된다.

시간이 되면 홈즈도 한번 볼까 생각중. 읽을 책은 많고 아직 나는 젊다.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