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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01 포르테 2010

포르테 2010

2009. 11. 1. 13:31 from DiArY
98년에 라노스 줄리엣 강매 당하고서 지금까지 끌고 다녔었는데 금년 들어오면서 차가 12년차를 맞으시더니 여기저기 콜록거리기 시작하더군요. 그 중의 압권은 역시나 사당 사거리 정지 사건이었는데 물론 바로 수리를 들어가서 여기저기 고쳤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금년 말로 노후차 세제 혜택도 끝난다고 하고 다시 이런 기회가 오기도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차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우선 예산.

여기저기 펀드에 들어있는 돈들을 끌어모으니 약 1400~1500정도는 대응이 될 것 같더군요. 은랑은 아무래도 새로나온 소나타에 맘이 가는 것 같았지만 무리하지 않고 있는 예산에서 구매하자고 결정. 준중형 급에서 후보군을 물색했는데 우선은 SM3에 눈이 가더군요. 하지만 얼마 후 후보군 탈락. 자동차 회사 근무 경험상 신차는 아무래도 좀 지나야 결점이 보완된다는 측면도 생각해야 되었고 또한 르노 메간을 억지로 차체를 키우는 통에 순간 가속력등에서 문제가 있다는 (다소 답답한 면이 있다는) 시승기를 보고 나니 별로 마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또 대기 수요가 많아서 차를 받기까지 시간이 한참 걸린다는 것도 별로 맘에 들지않았고요.

라세티는 고려 대상에서도 제외. 우선은 은랑이 더 이상 대우차는 싫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다른 차량은 전부 타이밍 체인으로 가는 상황에서 벨트 타입 차량이라는 점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차 자체가 무거워서 연비나 운행 측면이 좋지 않다는 점도 고려사항.

남은 것은 아반테와 포르테인데 아반테는 워낙에 도로에 깔린 차들이 전부 아반테인지라 생각 끝에 포르테로 가기로 했습니다.


뭐 이래저래 해서 약 1,300정도 예산이 소요되었습니다. (중고차 팔고 카드 혜택 받고 등등....) 비교적 생각보다는 저렴하게 구매를 하게된 셈인데 영업하시는 분이 뭐 이거저거 끼워주는거 돈으로 까서 달라고 한 것이 유효했습니다. (뭐 네비는 내년에 복지금 나오면 사렵니다.) 세금 혜택은 굉장했습니다. 이래저래 한 백만원 가까이는 Save가 되더군요. 어차피 근 시일 내에 바꿀 거였다면 지금 지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색상은 티타늄 실버로 했습니다. Si형에 수동으로 다른 옵션은 끼우지 않고. 확실히 소형차보다는 차가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첨에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조마조마 하더군요. (금새 익숙해지기는 합니다.) 외관 디자인은 다소 심플해보일 수도 있지만 나름 제 눈엔 괜찮아 보입니다.


다소 불만인 점은 뒷자리 발판이 두개로 나뉘어져 있다는 점과 단조로운 16인치 휠 디자인입니다. 휠이야 뭐 그렇다고 해도 특히나 발판은 원가절감 차원에서 두개를 조그맣게 만든 것 같은데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센터 페이샤 모습니다. 수동의 경우에는 ECO Drive Lamp는 나오지가 않더군요. 오른쪽 아래 있는 TRIP Button을 이용하면 평균 연비, 주행거리, 주행가능거리 등이 표시가 됩니다. 고속도로에서 정속 주행시 연비가 약 18까지도 나오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사진에서는 이후에 도로 주행을 열심히 한 뒤에 나오는 연비인데 도심 주행의 경우는 약 10km/litter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약간 다른 얘기로 차를 뽑고 얼마 안되서 오창에 있는 업체에 출장을 갔었는데 차가 오른쪽으로 쏠리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차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었었는데요. 알고보니 도로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 차 타고 가도 마찬가지더군요. 평택-음성간 고속도로 문제 있습니다.)      


오디오는 CDP와 MP3 Player가 지원되는 사양입니다. 몇번 만지다 보면 간단하게 조작이 가능합니다. 80만원을 더주면 음성인식 DMB 네비게이션이 대신 장착되는데 정신 나가지 않은 이상 80만원이나 더 주고 그걸 장착하는 건 저로서는 ..... (한 40~50이면 모를까...)  


암튼 소형에는 없었던 각종 편의 장치가 많이 달려있습니다. 핸들에 오디오 조작이 가능한 장치들이 있고 블루투스가 지원되는 폰이 있다면 핸드프리도 가능합니다.


맘에 드는 사양중에 하나는 USB Port가 있어서 USB Memory가 있다면 MP3 Player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5G짜리 USB가 유용하게 사용이 될 것 같습니다.


내부에서 사이드 미러, 윈도우, 도어락 조정이 가능합니다.


현대 기아차의 후진 기어가 대우의 그것과 같다는 점이 다소 의외였습니다. 뭐 손에 익었던 방식이어서 상관은 없습니다. 그 편이 심리적으로 다소 안정감을 줄 수도 있고요.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기본으로 열선이 지원이 됩니다. 추운 겨울에 덜덜 떨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클러치 감이 이전 차와 다소 틀려서 오르막에서는 다소 긴장이 됩니다. 그리고 살짝만 밟아도 아이들 상태에서 어찌나 왕~~하면서 RPM이 올라가시는지.. 몇 번은 이래저래 몰아봐야 차에 적응이 될 것 같습니다. 

암튼 이 차는 전에 라노스 같이 여기저기 두들겨 박아서 삐걱거리면서 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사고 없이 안전하게 한 10년 또 타야죠. ^^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