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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01 色, 戒: Lust, Caution

色, 戒: Lust, Caution

2008. 5. 1. 01:14 from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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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계]를 보면서 다시 느낀 점인데 이안 감독 작품에서의 주인공의 갈등의 중심에는
[Ride with Devil]에서도 그랬고 [와호장룡]에서도 그랬듯이 애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나라도 일제시대라는 암흑기를 거쳤기 때문에 이러한 주제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왕 치아즈'가 어떤 사람에게는 배신자로 비추어질 수도 있는 것이 영화를 보는 내내 순수하게 몰입하는 것을 어렵게 했습니다.
 
이안 감독이 얘기하고 싶었던 점은 그러나 애정 때문에 임무를 져버린 철없는 이중간첩의 이야기였을까요?
아니면 중후반부에 나오는 논란이 되었던 정사신이었을까요? (뭐 음모가 노출이 되기는 하지만 그렇게까지 대단하지는 않습니다.)
 
어찌되었든 '왕 치아즈'는 누구도 믿지 못하던 냉혹하고 철두철미하던  '이'가 자신을 향해 믿음을 주고 사랑을 쏟아내자 자신의 사랑이 순수하지 못한 동기에 비롯되었음에 갈등하는 인물이었다는 점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시대의 아픔은 그렇듯 가녀리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휘두르고 짓밟아버립니다. 매국노 처단이라는 기치 하에 자신의 동료이자 친구였던 그녀의 동정을 그렇듯 처참하게 유린한 5명의 동창들에 분노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극 중에 "입 다물어"라는  대사가 있던데 공감 백배였습니다.)
 
"이"로 분한 양조위의 연기도 연기였지만 [색, 계]는 탕웨이를 위한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녀의 순수한 듯 가슴을 파고드는 눈빛은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여운을 남게하는 깊은 인상을 심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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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위는 날이 갈 수록 멋있어지는 것 같습니다. (숏다리임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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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당하게 하는 탕웨이의 눈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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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위선자로만 보이던 "왕이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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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보다 그녀의 마음이 흔들린 건 여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