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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24 공중도덕은 지난 설날에 떡국 말아먹었냐?
개인적으로 나 자신도 그닥 100% 바른 생활맨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있다. 차도 없고, 사람도 다니지 않는 곳에서는 눈치 보다가 신호 무시하는 것도 심심찮고, 정말 세상 살면서 손에 꼽을 정도지만 객기에 공공장소에서 소란스럽게 떠들었던 적도 없지않아 있었다. 하지만 요즘 정말 이건 너무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어제는 퇴근버스를 탔는데 사방에 DMB TV 본다고 핸드폰들을 손에 들고들 있는데, 뭐 좋다. 자기 핸드폰 가지고 본다는데 뭐랄 사람 없다. 하지만 정 그렇게 보고 싶으면 이어폰이라도 끼고 보던지. 자기집 안방도 아니고 이건 볼륨 만땅으로 키워놓고 버스 안에서 뭐하는 건가? DMB 신호 수신 환경 때문인지 뭐 이거 주인공 목소리가 버스 여기저기서 메아리를 쳐대는데 속이 부글부글 거리다가 결국은 욕이 입에서 튀어나오고 말았다.

"아이 C8. 졸라 시끄럽네."

내딴에는 혼자말로 한다고 말한건데 어느 정도 소리가 되었는지 한두명은 주섬주섬 기계를 끄는 것 같았다. 뭐 그렇다. 나이 40이나 되서 버스에서 쌍욕이나 하고. 나도 다 잘했다고는 말하지는 않겠다. 인생 둥글게 살지 뭐 그렇게 까칠하게 구냐고 하면 그럴수도 있겠다. 하지만 정말 그 사람들은 무슨 생각으로 세상을 사는 건가? 할 수 있으면 뚜껑 열고 머리 속에 들어가서 어떤 사고방식들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 한번 들여다 보고 싶다. 뭐냐. 나만 재미있으면 다른 사람들은 불편하던 뭐하던 상관없다는거냐? 도대체 초등학교 도덕시간에 뭐 배운건가?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