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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티노플 함락

2007. 9. 17. 16:12 from BoOk/hIsToRy

 


전쟁

저자
시오노 나나미 지음
출판사
한길사 펴냄 | 2000-03-01 출간
카테고리
전쟁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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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비교

시오노 나나미의 글중에 전쟁 3부작이 있는데 그 시작을 콘스탄티노플 함락으로 시작하고 있다. 사실 로마사에 대해서는 별반 관심도 없었고 무엇보다 아는 것도 없었는데 대우차에 있을때 기숙사에서 룸메이트가 사가지고 있던 로마인 이야기 2권을 읽기 시작하면서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로마인 이야기를 암튼 지금까지 나온 것까지는 다읽었고 이전에 비해서는 많은 것들을 알게되었다.

 

그렇게 시작하는 로마의 이야기가 여기서 어떤 형식으로든 끝이 나게된다. 동로마제국이 지금의 이스탄불인 이 도시 콘스탄티노플을 수도로 동로마제국을 열고 한때는 로마 전성기의 세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멸망 당시에는 지금의 이스탄불인 콘스탄티노플로 세력이 위축되어 결국은 오스만투르크제국에 점령 당하여 역사에서 로마제국은 사라지게되고 만다.

 

시오노나나미의 이 책은 나머지 두편들이 그렇듯이 소설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동로마제국이 멸망한 것은 아무튼 중세가 이미 지나가기 시작해서 르네상스를 앞두던 시기였었고 자료는 충분하며 기록도 비교적 상세하게 남아있던 역사적인 사실이니 이야기 면면이 비록 소설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픽션은 아니다. 오히려 전쟁에 참가한 인간군상들의 면목을 통해 당시의 상황에 읽는 사람이 몰입될 수있게 해주고 있다.

 

카톨릭이 아닌 그리스정교의 국가, 로마인의 나라라기보다 그리스의 국가 같았던 동로마는 심지어 같은 기독교인들의 국가에 의해 십자군 원정중에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당하기도 하면서 이미 도시국가 수준으로 세력이 위축되어있었고 그만큼이나 오래 국가를 유지한다는 것이 오히려 기적적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그렇게 큰 제국이 결국은 그렇게 없어지게되었다는 사실은 어쩔 수 없이 연민과 안타까움이 같이 하게 마련이다. 선황때에 위기를 가까스로 외부적인 요인으로 모면하였을 때 좀더 방비를 하였더라면 주변의 기독교 국가들이 원조에 좀 더 빨리 대응을 했었더라면 하다못해 마지막 공세때에 수비병이 문을 잠그는 것을 잊지만 않았었더라면이라는 이야기들은 결국은 이런 안타까움의 표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생명도 백년을 넘기기 힘들고 지금까지의 그 수많은 제국들도 결국은 영원하지 않았듯이 로마 또한 동방의 오스만투르크에 의해 최후를 맞게된다. 오히려 우리가 행간에서 읽어야될 건 장거리포가 사용되는 쪽으로 이미 시대가 바뀌고 있는데 난공불락의 성벽만을 믿고 화려한 갑옷에 기사들을 고집하던 구세력이 헝가리의 신기술 장거리포를 동반하여 막강한 육군을 내세운 신세력에 의해서 멸망되는 것을 보아야되는 건 아닌가 싶다. 세상은 끊임없이 좋은 방향으로든 나쁜 방향으로든 변한다.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