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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아틀라스

2012. 2. 9. 13:37 from BoOk/nOvEl

클라우드 아틀라스 1
국내도서>소설
저자 : 데이비드 미첼 / 송은주역
출판 : 문학동네 201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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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서로 다른 주인공과 시대적 배경을 가진 6개의 에피소드가 느슨한 연결 고리를 가지고 이어지는 구조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6개의 에피소드가 한 작품 안에 들어가려니 사실 부피가 만만치 않은 소설인데 그렇다고 읽기에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닙니다. 사실 어느 정도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후반부로 가면 읽기에 속도가 붙을 정도죠. 작품 구조가 매우 독특한데 처음 에피소드가 약 19세기를 배경으로, 다음 에피소드는 20세기초, 그 다음은 1970년대, 그 다음은 근미래 ( 2050년 정도?) 그 다음은 조금 멀리 떨어진 듯한 미래, 그 다음은 정말 언제인지 알 수 없는 아주 먼 미래를 배경으로 이어지는데 이게 마지막 6번째를 제외한 나머지에서는 절반 정도만 이야기가 전개되다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는 식으로 1권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섯번째 에피소드 이후 2권부터는 다시 순차적으로 시간을 거슬러 이전에 마무리되지 못한 이야기의 나머지 반이 다시 이어져 마무리되는 식의 구조인데 독자 입장에서는 1권에서 다소 어중간하게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했던 전 에피소드의 결말을 알고 싶어서라도 계속 끝까지 읽게 되는 구조라고 할까요?

 

작품을 아우르는 주제는 탐욕과 차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약탈적인 개척기 미국을 배경으로 노예제에 대한 언급이 그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유명 작곡가와 그 견습생 간의 불평등한 관계에 기인한 파멸적 결말로 연결됩니다.

 

'손미451의 오리즌'은 이러한 인간의 탐욕으로 인한 그로테스크적인 디스토피아 세계를 극단적인 모습으로 보여주는 에피소드입니다. 복제인간들이 평생을 약탈 당하다가 결국은 처참한 최후를 맞게되는 이 이야기를 통해 차별은 어떠한 모습으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됩니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도입부의 첫번째 에피소드에서는 다소 지루한 감이 있지만 두번째 에피소드로 넘어가게 되면서부터는 재미있게 읽히는 책입니다. 데이비드 미첼의 소설은 우리나라에는 별달리 번역이 많이 되어있지 않은데 책을 읽다보면 정말 세상은 넓고 강호에는 고수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