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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불의 잔

2004. 8. 19. 02:44 from BoOk/fAnTasy

 해리포터와 불의잔 (양장) 상세보기

조앤 K. 롤링 지음 | 문학수첩리틀북스 펴냄
해리포터의 어린 시절을 다룬 전편과 달리 사춘기에 접어든 주인공들의 우정과 사랑이 어우러진 이야기. 해리포터와 불의 잔 제4권은 바야흐로 '해리포터 시리즈'의 성장기에 해당된다. 해리포터는 케트릭 디고리, 플뢰르 델라쿠르, 빅터 크룹과 더불어 마법학교 대항전인 트리위저드 시합에서 챔피언으로 선발된다. 네명의 챔피언들은 용과 인어 그리고 미로를 통과하는 트리위저드 시합을 통해 용기와 미덕, 지혜를 겨루게 되고

 

해리포터를 1권까지만 읽고 재미없다고 그만둔 사람들이 있다면 최소한 2권까지는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2권을 읽고 나면 4권까지 쭉 읽게되고 그리고 도대체 5권은 언제 번역이 되나 싶게된다.

한 1년인가 2년전에 1권을 읽고 사실 별로 재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이상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퀴디치라는데 머리 속에 제대로 그려지지도 않고 내용도 엉성한 것 같고... 우리집 아줌마가 재미있다고
열심히 4권까지 사서 읽는데 나는 영 그냥 그래서 2권 처음 부분까지만 좀 보다 말았다.

다시 책을 읽게된 계기는 영화때문이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을 DVD로 보고 마침 읽는 책도 없고, 돈도 없고 새책 사보기도 그래서 집에 있는 안읽은 책 중에서 한번 보자는 기분으로 2권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책 한권에 2~3일 걸려서 거의 2주만에 4권까지 끝내버렸다. 퇴근 시간 1시간만 읽는다는 걸 감안하면 엄청나게 빨리 읽은 셈이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7권까지 계획이 되어있고 현재 5권까지 출판이 되었다. (5권 번역판은 아직 안나왔슴.) 다 알다시피 마법사 해리가 호그와트 입학하여 졸업하기까지의 일들이 다루어졌으며 다루어질 예정인데 주된 이야기의 축은 해리와 악당 볼드모트의 대결이며 4권째에 들어오면서 볼드모트가 부활하면서 전환점을 지나게 된다.

마법사와 마법에 대해 다루는 소설인만큼 판타지 계열이며 빗자루를
타고 다닌다던지 마법지팡이를 다루는 것은 기존의 설화에서 모티브가 차용되었다지만 뭐 그렇다고 전부다 꿔온 상상력은 아니며 중간중간마다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해리포터와 볼드모트의 양자 구도가 축이지만 해리는 사실 완전무결한 주인공과는 거리가 있다. 우선은 미성년이고 고집도 세고 내성적인데다 대인관계에서도 털털하기보다는 모나고 꽁한 측면이 있다. 간단히 사설을 깔지면 해리의 부모는 볼드모트에게 살해당하고 해리는 해리 어머니가 살해되기 직전 보호마법에 의해 볼드모트의 마법이 역으로 걸려서 오히려 마법을 걸려던 볼드모트를 죽이고 머리에 번개모양의 흉터만 남기고 살아남게 된다. 그후 부모없이 그는 이모부부에 의해 런던에서 자신이 마법사라는 것도 모르는 채로 그야말로 온갖 구박을 다 받으며 자라게 되며 이후 호그와트에 입학이 가능한 나이가 되자 마법사들이 그를 찾게되어 호그와트에서 신비하지만 또한 위험한 경험을 하게된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어떤 의미에서는 성장소설이라고 볼만하다. 볼드모트와의 대결구도에 빠져있는 동안 완전히 어린애였던 해리포터가 커가는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다. 전혀 발전이 없는 완전한 악동 말포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주변의 인물들은 성장하며 변화한다. 가장 친한 친구인 론이나 헤르미온느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어쩌면 조금 유치하고 엉성해보이던 초반에 비해 3/4편 정도에 가면 마치 추리소설과 같이 꽉짜인 복선과 구도가 막판에는 탄복을 금치 못하게한다. 작가도 글을 써가면서 어쩌면 내공이 쌓여가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글 자체도 더욱 힘이 실려 몰입하게된다. 4편 마지막의 볼드모트와 대결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오른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왜 손이 떨리는지는 책을 사서 볼것!)

들리는 바에 의하면 5편부터 사상자가 속출하고 (시리우스가 죽는다고 한다.) 내용은 점점 어두워진다고 한다. 앞으로 약 3년 해리가 어떻게 될지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기대가 되지않을까?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