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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채

2007. 9. 5. 16:19 from BoOk/nOvEl


성채(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 47-1)

저자
A.J. 크로닌, 크로닌 지음
출판사
범우사 | 1999-11-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주인공인 앤드루 맨슨은 가난하지만 의사로서의 사명감에 충실한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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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우사에서 나왔고 오옷 이제보니 초판이다. (초판1쇄) 뭐 아시는 분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 나오고 얼마 안지나서 MBC에서 약간 각색해서 드라마로도 나왔었다. (드라마 제목은 까먹었다.) 요즘 디카 사서 돈도 없고 ㅠ.ㅠ 그래서 그냥 예전에 읽던 책들 중에서 골라서 다시 읽자고 생각해서 첨엔 삼국지를 읽기 시작했는데 오호 통재라. 5권 분실이다. (마지막 한권) 눈물을 머금고 한질 다서 사서 보기로 하고 황석영 삼국지 주문. 그 사이에 읽자 생각하고 성채를 뽑아들었다. 이 책은 고등학교 때 읽었었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니 전혀 내용들이 새롭게 읽힌다. (사실 기억이 전혀 나질 않는다.) 책 내용은 정말 드라마 소재로 적합한 가난한 의대생이 온갖 역경을 거쳐서 훌륭한 의사가 된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책 읽은 사람이 해서는 안되는데... 그렇게 설명하면 이 세상에 읽을 만한 책이 어디있겠으며 볼만한 영화가 어디 있겠는가?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고 나서 "응 형제가 있었는데 전쟁 중에 형이 죽는다는 얘기야."라고 한다면... 물론 말이야 틀린건 아니지만 너무 심한 압축이 아닐까?

 

그래서 다시 설명.

 

총 4개 Chapter로 나눠지고 첫째 단원은 주인공이 의대를 졸업해서 보조로 탄광촌에 취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여기서 배우자가 될 크리스틴을 만나 사랑에 빠지기도 하지만... 주는 그게 아니고 막상 졸업하고 취업을 해보니 주변의 여건은 온갖 불합리와 부조리로 가득 차 있다. 주변의 기득권층들도 사사건건 곧이곧대로 일을 하는 주인공이 눈에 거슬리고, 이러저러한 상황 때문에 기득권층의 총공세가 이루어져서 주인공을 위기로 몰아넣으려지만 정의는 승리하는 법. 주인공은 멋지게 설욕을 하고 제발 남아달라는 사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더 좋은 조건을 내세운 곳으로 옮긴다. 크리스틴과 결혼하는 것으로 1부 끝.

 

2부는 그래서 옮긴 곳도 가보니 불합리하기는 마찬가지. 그런데 암튼 주인공은 바쁜 와중에도 쌍코피 터지게 열심히 공부해서 의학박사 학위와 학회에도 가입을 하게되고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으려 했던 사람들을 멋지게 설욕하고 제발 남아달라는 사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런던으로 진출.

 

3부는 좀 쉬어가는 분위기. 공사 같은데 취업을 하는데 공무원들 시간 까먹는거 보다가 열이 터져서 주인공은 사표쓰고 개업을 결심.

 

4부에서 이렇게 앞에서 고생하시던 주인공이 점차 이름이 알려지면서 돈과 명예를 거머쥐지만 점점 속물이 되어간다. 마누라 크리스틴은 그런 주인공에 불만이지만 말려도 주인공은 이미 돈 맛을 본터라 어찌 하지도 못하고. 그러다가 어떤 계기로 주인공 대오각성하여 그 모든 악행을 거두고 과거의 순수했던 모습으로 돌아가려하나 오호통재라 그러고 얼마 안되어 크리스틴이 너무 좋아서 촐삭대다가 버스에 직통으로 받혀 죽게된다. 암튼 주인공은 반성해서 좋은 의사가 된다는 말씀.

 

여기까지가 대강의 스토리다. 뭐 한참만에 책을 보니 사실 첨에 읽을 때에는 상당히 감동도 받고 좋은 책이었던 것 같은데 어째 그냥 평범한 스토리인 것도 같고 내용도 틀에 박힌 듯하고 ... 뭐 그렇다. 저자는 사실 원래 의사. 그래서 생활속의 소재를 책으로 옮긴 것도 있을 것이고... 다시 읽어본 느낌은 그냥 시간 죽이면서 보기에는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