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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rne Series의 3부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3부작 중에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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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간 다른 영화를 얘기하자면 Bourne Identity를 처음보고 연상이 된 영화는 기타노타케시의 "하야비"였다.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타케시의 야쿠자 영화에서의 액션은 처음 보는 경우는 어리둥절할 정도로 정말로 찰라에 모든 것이 끝나고 만다. "소나티네"에서 Elevator 안에서 상대편 야쿠자와 맞닥뜨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다른 영화에서라면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고 난리가 날 상황임에도 순간 당황하여 멈칫하다가 좁은 Elevator 안에서 서로 총을 난사하는 장면이 불과 몇초가 되지 않는다. 전체 영화에서 정말 짧은 시간을 차지하는 부분이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서 이 장면만이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인상적인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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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은 기존의 1/2편과 크게 차별화되는 점은 없다. 스타일도 비슷하며 스토리 라인도 크게 전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당황스런 상태에서 쫓기다가 역습하고 차량 추격장면이 나오다가 핵심 인물을 공격하면서 끝낸다.) 앞으로 얼마나 더 후속편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크게 스타일이 다르게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ourne Series를 기존의 스파이 영화와 차별화시키는 미덕은 케릭터의 장점에서 찾을 수 있다. 제임스본드 같이 우아하지도 않고 이단헌트 같이 말도 안되는 (1편은 그나마 괜찮았는데 2편부터 이런...) 폼을 잡지도 않는다. Bourne Identity에서 대사관에서의 첫번째 액션신과 같이 "어 방금 뭐가 지나갔지?" 식의 순간적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액션이 Bourne Series의 차별점으로 사실적이라는 인상을 관객들에게 각인시켜버린다. 사실 그렇게 천하 무적이라는건 조금 비사실적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이미지가 굳어져서 차량 추격장면에서 자신이 탄 차가 완파가 되어버리는 상황에서 보통의 경우라면 뼈가 부러져도 수십군데가 부러질 것 같은데 그냥 좀 절뚝거리면서 걸어나와도 그냥 그럴 법 하다고 믿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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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본은 어떤 식으로든 액션 영화의 새로운 방식을 개척한 것임에 분명하고 압도적인 캐릭터의 위압감에도 불구하고 관객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주인공이 될 것 같다. 누군가 얘기한 것과 같이 임무가 없을 때 나중을 대비하기 위해 어디서 접시라도 딱으면서 돈을 모으고 있을 것 같은 정말 사실적인 주인공이지 않는가?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