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몇 년간 전철을 타면 거의 매일 아침마다 듣게 되는 목소리가 있다. (얼마 전에는 퇴근하는 전철 안에서도 봤었다 @.@~~) 한 70쯤 되어 보이는 할아버지인데 쏜살같이 객실을 지나치면서 “교회 나가 예수 믿고 구원받으세요. 절간에 나가면 죽어 유황불에 떨어지게 됩니다. 제사 지내면서 조상 차례상에 절 하면 지옥불에 떨어집니다.”라고 외치고 지나간다. 아마 그러면서 첫칸부터 마지막 칸까지 가는 것 같은데, 사시사철, 날씨가 좋으나 나쁘나, 그리고 오후에 봤던 것을 보면 어쩌면 하루 종일 (크아…) 대단한 정성이라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참 ….
정말 고명한 교회 목사님을 알게되서 만날 기회가 생기면 한번 물어보고도 싶다. “정말 유황 지옥이 있다고 믿으세요?” 애들 겁 주는데는 효과적일지는 모르지만 정말 지옥 갈까봐 교회다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지금 교회 안다니다가 지옥 갈까 무서워서 교회에 가는 사람들이 정말 있기는 한 걸까?
“교회에 왜 다니세요?”라는 질문에 “죽어서 지옥 갈까봐요.”라는 대답이 나오는 건 글쎄.. 뭐 좀 종교인이라면 쪽 팔리는 대답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