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

2015. 3. 16. 18:30 from BoOk/SF

파운데이션 7권을 읽고 나서 처음 들었던 생각은…? 처음 1권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 도서관에서 1권을 읽고 나서 2권부터는 e-book으로 7권까지 사서 봤는데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이 1권을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들다니.. 1권도 사서 봐야 되나?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은 지금으로부터 까마득히 훗날 은하제국 말기를 시작으로 500 간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인데 워낙에 시간을 배경으로 해서인지 주인공이 이야기를 끌고가는 통상적인 다른 소설과 달리 여러 인물들과 시대적 배경을 가지는 연대기 적인 성격을 가지고 이야기가 전개된다. 크게 보면 아래의 4부분으로 나뉘어진다는 게 본인 생각.

 

  1. 은하제국의 파멸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깨달은 심리역사학자 해리 셀던이 은하제국 외곽에 파운데이션을 설치하고 파운데이션 초기 악조건 하에 파운데이션이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
  1. 예측하지 못한 돌연변이 뮬의 출현으로 파운데이션이 위기에 처하지만 과학기술 기초의 1파운데이션 외에 해리셀던이 심리역사학자 중심으로 세운 2파운데이션에 의해 위기를 벋어나게 되는 시기
  2. 1파운데이션과 2파운데이션이 격돌하게 되는 가운데 1파운데이션의 상원의원이 은하제국의 기원인 지구를 찾아 나서는 시기
  1. 시간을 거슬러 해리 셀던이 어떻게 심리역사학을 수립하고 미래를 준비하게 되었는지를 다루는 부분 

 

여러 의견이 있을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작품 자체는 크게 문학성이라던가 그런 것을 기대하기 힘들고 이야기 자체도 독자를 정신없이 빨아들이는 것은 아니었던 같다. 그런데 7권이나 되는 소설은 돈을 10만원 가까이 들이면서 읽었단 말이지? 돈과 시간이 남아서? 아시모프의 소설은 첨이니까 암튼 그리고 유명한 소설이니까 하나쯤은 완독하자는 뜻에서? 기왕에 시작한 끝은 보자는 생각에서?

 

작품이 크게 매력적이지는 않지만, 상상력도 놀라울 것이 없고 반전도 아주 대단한 수준은 아니지만 연대기적 SF 처음이고 나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하고 ( 수작은 아니지만 평작 이하라고 폄홰라고 수도 없는) 그러저러한 사유로 완독을 했다. 그래서 책을 읽고 후에 가장 인상에 남는 부분이 어디었는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론은 1에서 2권으로 이어지는 파운데이션 초기 이야기. 뒤의 부분은 사실 연대기의 일부이긴 해도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연대기 장편소설이 끼워져있는 듯한 느낌이다. 실마릴리온 중간에 호비트나 반지의 제왕이 떡하니 박혀있는 느낌이랄까.

 

나중에 1에서 2권을 암튼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