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도덕경 7장

2019. 10. 18. 10:29 from BoOk/pHiLoSoPhY

天長地久  
천장지구
天地所以能長且久者  以其不自生   故能長生 
천지소이능장차구자    이기부자생   고능장생
是以聖人後其身而身先  外其身而身存
시이성인후기신이신선    외기신이신존 
非以其無私耶    故能成其私 
비이기무사야     고능성기사 

노자도덕경 7장은 언듯 3장의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것처럼 읽힘니다.
암튼 내용을 해석해보자면....

天長地久                                                 

천장지구
天地所以能長且久者  以其不自生  故能長生   

천지소이능장차구자  이기부자생   고능장생

고대인들의 시각에서는 하늘과 땅은 모든 것을 담을 정도로 장대하며, 
시작과 끝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아니 시간이라는 것에 얽매임이 없는 것처럼 
영구불변의 존재로 느껴졌을 것입니다. 

노자는 천지가 저리 장구히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비록 하늘과 땅이 많은 역할을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자신을 위해, 자기가 살아남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영구히 그 모습을 유지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뭐 앞에 장에서 많이 보듯이 다음은 사람들이 어떠해야된는가라는 내용이 나올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是以聖人後其身而身先  外其身而身存  

시이성인후기신이신선  외기신이신존 
非以其無私耶    故能成其私               

비이기무사야     고능성기사 

노자는 사람들도 (아니 Leader들은) 나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처리하기 보다, 개인적 이익이나 유불리를 생각하기 보다, 전체의 이익이나 당위성 등을 앞에 놓고 일을 진행해야하며, 이렇게 하여야 결론적으로 본인을 남들이 알아보고 인정하게 되며 이로 인해 자연적인 결과로 나의 명예와 이익도 성립되게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後其身과 外其身이라는 문구는 나의 이익을 후순위로 하고 나만의 생각이나 입장에서 벋어나라는 것으로 이해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풀어서 해석하자면,

天長地久  天地所以能長且久者  以其不自生  故能長生 
천장지구   천지소이능장차구자    이기부자생  고능장생
是以聖人後其身而身先  外其身而身存  非以其無私耶    故能成其私 
시이성인후기신이신선    외기신이신존   비이기무사야     고능성기사 

"천지는 길고도 오랜 시간에 걸쳐 존재한다.
천지가 이렇듯 길고도 오랜 시간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천지가 행하는 모든 행위들이 자신의 생존을 위함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듯 성인도 또한 일을 행함에 있어 자신의 이익과 유불리를 먼저 생각할 것이 아니며, 
자신의 의견이나 입장만을 내세우지 말아야 자연스럽게 자신의 입지가 세워지게 된다.
다시 말하자면 주관적인 입장만 내세우며, 사사로움만을 추구하지 않아야 
비로서 그 자신도 성장하게 된다."

 

 

 

# 뱀꼬리 : 마지막 두 문장은 이순신 장군의 그 유명한 "죽고자 하면 살 것이오, 요행히 살기를 바라는 자는 죽게될 것이다. - 必死則生, 幸生則死"를 연상케 하더군요. 저만의 생각이었습니다.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