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ity and behavior

2007. 5. 18. 08:39 from Ajou MBA
 

지난주 강의는 Personality에 대해서 더욱 상세하게 언급했으며 Big 5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구체적인 설명을 시도했었다. 이를테면 (물론 다른 요소들도 있겠지만) 중요한 5개의 요소로 성격을 구분할 수 있으며 이 5개의 구성 요소는 Openness, Conscientiousness, Extraversion, Agreeableness, Neuroticism으로 사람들의 성격은 이 5가지 변수들의 다양한 조합에 의해 특성화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전제 하에 개인의 성격을 파악하여 개인의 특성에 맞는 위치와 임무를 부여함으로써 조직의 효율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강의의 요지였다.

 

그러나 편의상으로 이런 이론을 만들어 적용한다는 것이 일면으로는 논리적인 도구로서의 효용가치가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문제점도 없지는 않아 보이며 성격, 혹은 개성이라는 복잡하고 창조적인 대상을 미리 만들어놓은 틀에 짜맞추려는 방식일 수도 있어 보인다. 물론 특정 사회와 집단에 속한 개인이 공통적인 특성과 문화를 가지며 공유한다고 볼 수는 있다. 남자와 여자가, 한국인과 중국인이, 학생과 교수집단이 다른 가치관과 특성을 가지고 고유의 가치관에 의거하여 차별화된 행동을 취한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할 것은 없다. 남성에게는 여성과는 차별화되는 남성들만의 공통 요소가 있고 한국인에게는 일본인과 다른 우리들만의 고유의 문화가 존재한다. 하지만 나는 선택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말에서 의미하는 바와 같이 인간의 특성은 성장을 통한 무수한 선택의 과정에서 축적된 개성의 집합체라는 것을 무시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의도적인 정형화의 가장 대표적인 오류 중의 하나가 혈액형에 따른 성격 차이와 같은 얘기다. 도대체 그 수 많은 13억 인구의 인격이 고작 4개의 성격으로 구분이 된다는 건가? 스포츠 신문에 나오는 별자리 운세 같은 것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 물론 강의의 내용이 후천적인 성격 형성 과정에 대해 강조한다는 것을 들어 이와 차별화하여 이해해야 된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Openness 한 사람에게 어울리는 직무가 있고 Agreeableness 한 사람에게 맞는 직무가 있다는 말도 굉장한 위험한 사상을 내포하고 있을 수도 있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계급으로부터 현재와 같이 자유로울 수 있었던 (최소한 공식적으로라도) 것은 그리 길지 않다. 우리나라의 예만 들어도 조선왕조가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몰락하기 전까지 수 천년 동안을 나누어진 계급의 구성원들이 각자의 계급에 맞는 아니면 주어진 일에 종사하면서 수탈 당하고 수탈하는 역사를 계속하고 있었다. 다른 나라들도 근 100, 200년 사이에 변한 경우가 대부분이지 마찬가지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꺼꾸로 생각하면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사람들로 하여금 특히 특정 집단에서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이러한 기득권을 방어하기 위한 계급화의 유혹에 빠지기 쉬울 수도 있다는 가정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성격에 맞는 사람은 이러한 직무가 맞고 또 저러한 성격의 사람은 저런 성격의 직무가 맞다는 결론이 제 3의 객관적인 평가라는 이론적 형식을 빌려 실제로는 사실과 틀린 것일 수도 있거나 아니면 잘못된 이론에 근거한 것일 수도 있는데당신은 측정을 해보니 이런 성격이니까 여기에 가서 이러한 일을 하세요.”라는 식으로 차별의 도구로 악용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고민해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실무 담당자 선에 한정된 것이라면 (그래도 그렇지만) 몰라도 이러한 이론이 한 개인의 계급 이동을 막아버리는 도구로 사용된다면 이것도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될 문제가 아닐까?

 

- 결 론

 

Personality를 고려한 업무 배치는 조직 구성원에 대한 참조 자료나 보조적인 자료로 사용되어야지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는 도구나 이론으로서 적용이 되어서는 안될 것 같다. 조직이 미리 정해놓은 Logic에 의거하여 구성원의 자유의사를 무시하게 된다면 다른 형태의 계급화 및 차별의 도구로서 악용될 가능성에 대해 심사 숙고해야 될 것 같다. 인격, 개성, 기질 이러한 여러가지로 불리는 개인의 특성화된 세계는 예측할 수 없이 변동 가능하며 쉽게 규정지어질 수 없는 영역이라는 것이 그리고 사람들에 따라 여러가지로 해석되고 이해될 수 있는 상대적인 영역이라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가져야 할 것 같다.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