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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도덕경 53장

2025. 3. 4. 15:26 from BoOk/pHiLoSoPhY

使我介然有知 行於大道 唯施是畏

사아개연유지 행어대도 유시시외

大道甚夷 而民好徑

대도심리 이민호경

朝甚除 田甚蕪 倉甚虛 服文綵 帶利劍 厭飮食 財貨有餘 是謂盜夸 非道也哉

조심제 전심무 창심허 복문채 대리검 염음식 재화유여 시위도과 비도야재

 

 

 

使我介然有知 行於大道 唯施是畏

내게 약간의 지식이 있어 나를 부리려 한다면, 큰 도를 수행하고 어딘가에 배푸는 것 그것을 두려워할 것이다.”

 

使我介然有知라는 첫 문장을 어떻게 해석해야되나 좀 고민을 했었는데요, 대부분의 책에서는 使라는 단어의 의미를 무시하고 해석하는 것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使我라는 문구는 ‘나라에서 나를 부린다’라는 의미로 이해하였습니다. 介然有知, 즉 조금 지식이 있어서 그것이 이유가 되어 나라에서 나에게 벼슬을 주어 무언가를 해보라고 한다는 의미인거죠. 벼슬이 주어진다는 것은 권력이 생긴다는 의미이고, 무언가에 대해 의사 결정할 권한이 주어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면 이럴 경우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行於大道하되 唯施是畏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즉 큰 도를 행하되 나의 의사결정과 판단으로 수혜를 받는 그 결과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大道甚夷 而民好徑

큰 도는 매우 평평하나, 사람들은 지름길을 좋아한다.”

 

이미 앞에서 수차에 걸쳐서 道란 방도라는 의미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여기서 大道 즉 큰 도는 많은 대상에게 수혜가 갈 수 있는 해결책을 이야기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도는 그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접근하기 수월하고 더 편한 방도일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경향이 있기 마련이니 자기만 알고있고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바꾸려는 유혹과 회유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보다는 인맥을 이용하거나, 교묘하게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법의 방향을 바꾸도록 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朝甚除 田甚蕪 倉甚虛 服文綵 帶利劍 厭飮食 財貨有餘 是謂盜夸 非道也哉

조정은 매우 깨끗하나 전답은 황폐해져 있다면, 창고는 텅텅 비어있는데 화려한 복식과 허리에 칼을 차고있다면, 사람들에게 먹이고 마시게 배품은 싫어나 재화를 풍족하게 가지고 있다면, 이를 일컬어 도적질을 자랑함이라 하니, 이는 도가 아니다.”

 

앞에서 이야기하는 徑 즉 지름길은 나만 잘되면 그만인 방법을 찾고자 하는 것이기 십상입니다. 조그마한 권한을 가져도 사람들은 본인과 본인 주변의 사람들의 이익을 우선 고려하기 십상입니다. 나라가 황폐해져도 우리집만 으리으리하고 본인만 명품을 휘감으면 그것이 나의 능력이고 내가 당연이 누려야할 것들이라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도덕경에서는 이러한 행위를 盜夸 즉 도적질을 자랑하는 행위라고 비난합니다. 쓰임이 있어 권한을 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런 이유로 그 이익이 어디로 돌아갈지를 두려워해야된다고 첫 문구에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