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도덕경 57장

2025. 8. 1. 12:21 from BoOk/pHiLoSoPhY

以正治國 以奇用兵 以無事取天下 吾何以知其然哉以此

이정치국 이기용병 이무사취천하 오하이지기연재이차

天下多忌諱 而民彌貧 民多利器 國家滋昏

천하다기휘 이민미빈 민다이기 국가자혼

人多伎巧 奇物滋起 法令滋彰 盜賊多有

민다기교 기물자기 법령자장 도적다유

故聖人云 我無爲而民自化 我好靜而民自正 我無事而民自富 我無欲而民自樸

고성인운 아무위이민자화 아호정이민자정 아무사이민자부 아무용이민자박

 

 

 

以正治國 以奇用兵 以無事取天下 吾何以知其然哉以此

올바른 방식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병사는 예측하지 못하도록 전술을 세워 다뤄야하듯 천하를 얻으려면 무사함으로서 해야한다. 내 어떻게 이래야 함을 알겠는가는 다음과 같다.”

 

이번 장의 해석은 첫 문구부터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해석이 ‘바르게 나라를 다스리고 기묘한 방식으로 병사를 사용하며 무로서 일을 해야 천하를 취한다’라는 식이었는데, 이어지는 문구에는 앞의 두 내용, 以正治國 以奇用兵에 대한 언급이 없는 듯하였습니다. 그리고 以無事를 따로 떼어서 해석하는 것도 事를 명사로 본다면 거기에 대한 구체적 행위를 나타내는 동사, 동사로 본다면 목적이 되는 명사가 나와야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以正治國 以奇用兵와 같이 ‘00으로 00을 한다’라는 표현의 완결성을 감안할 때 以無事와 取天下는 따로 나눠서 해석하기 보다는 以無事取天下라고 붙여서 해석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이야기했듯 以正治國 以奇用兵에 대한 내용이 뒤에 나오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앞의 두 문구는 그냥 당연한 이야기, 마땅히 그러해야 되는 내용들을 이야기하고, 뒤에 이어 이와 같이 천하를 얻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을 취해야하는가 즉 無事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 이야기합니다.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바른 방법을 통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또, 군대를 운용함에 적이 예상하지 못한 허를 찌르는 전략을 수립해야됨도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뒤 이어 천하를 얻으려는 방식 중의 우선되는 것은 無事함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여기서 이야기하는 無事는 어떤 것을 이야기할까요?

 

우리는 평소 별일 없다는 의미로 無事라는 단어를 종종 사용하곤 합니다. ( '무사하십니까?' 사극에서 자주 사용하는 듯하군요.) 이 단어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는 '안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큰 일 없이 안정되게 그날 그날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지지 않나요? 결국 以無事取天下라는 문구는 나라를 얻기 위해 가장 우선되는 방도는 안정인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안정은 예측 가능한 미래를 생각할 수 있게하며 이에 대한 대비와 활용을 가능하게 합니다. 불안정한 사회는 어떤 모습을 그릴까요?  그에 대해서는 다음 문구에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天下多忌諱 而民彌貧 民多利器 國家滋昏

천하에 (구체적인 근거없이) 꺼리고 기피하는 바가 많으면 백성들이 두루 가난해진다. 사람들이 이를 피해 모두 이문이 많이 남는 물건으로 몰리게 되면 국가의 혼란이 거듭되게 된다.”

 

막상 사람들이 권력을 가지게되면 자신의 권위를 과시하거나 내세우는 방식의 하나로 무언가를 비이성적으로 금지하거나 못하게 하는 일이 왕왕 있습니다. 많은 권위주의 정권에서 아직도 금서나 금지곡 또는 특정한 영화가 상영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가까운 예입니다. 아니면 권력 주변의 사람들이 이익을 독점하기 위해 이러한 규제가 경제 분야에도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특정 분야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뭐, 민생과 직결된 분야가 아니라면, 이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독제 정권은 Inner Circle의 이익만을 감안하여 정말 국가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분야에 대해서도 손을 댑니다. 이렇게 되면 그 전까지 해당 분야에 종사하던 사람들을 졸지에 생계의 터전을 잃게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즉 而民彌貧 백성들이 두루 가난해지게 되는거죠. 그러면 눌린 풍선은 다른 곳으로 몰리게됩니다. 사람들이 시장의 안정감을 신뢰하지 않는 순간, 단기적인 이익에 몰두하거나 아니면 환금성이 강한 분야에 치우치게 되는거죠. 나라의 자산이 두루 퍼지지않고 특정 분야로 몰린다면 그 나라의 건강도는 손상받기 십상입니다. 즉 國家滋昏 국가의 혼란이 거듭되게 되는거죠.

 

人多伎巧 奇物滋起 法令滋彰 盜賊多有

사람들의 기교가 많아지고 기이한 물건이 많이 일어날 것이니, 이에 따라 법령이 많아지며 새로 만들어져 도적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이번 문구의 내용은 앞에서 시작된 문제점이 어떻게 악순환에 빠지는 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권력자에게서 시작된 쓸모없는 규제가 결국은 국가의 자원이 타당한 곳에 투입되는 것을 막아서 국가의 기본적인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분야가 아닌 쪽으로 자원의 흐름을 왜곡시키고 이에 따라 문제가 발생되면 이를 규제하기위한 방도를 만들면서 또 그에 대한 문제가 발생되는 식으로 말이죠.

 

이에 대해서는 중남미의 사례를 들어도될 것 같습니다. 부패한 정권이 국가의 기반시설이나 이권을 소수의 Inner Circle에 독점되도록 한 결과, 많은 일반 민중들이 실업자가 되어 빈부차가 확대되게 되고, 이로 인해 돈이 되는 마약이나 범죄의 유혹에 노출되게 되면 국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근본적인 제도개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경찰력을 동원하여 단속을 추진하고, 이에 대항하여 거대한 범죄 카르텔이 형성되게되어 더욱 통제불능의 상황으로 빠지는 겁니다.

 

故聖人云 我無爲而民自化 我好靜而民自正 我無事而民自富 我無欲而民自樸

이러한 이유로 성인께서 이야기 하기를 내가 바라는 바가 없어야 백성들이 스스로 어우러지고, 내가 고요함을 선호해야 백성들이 스스로 바르게 되며, 내가 일을 일으키지않아야 백성들이 스스로 부유해지며, 내가 사적인 욕심을 거두어야 백성들이 스스로 순박해진다 한다.”

 

중언부언할 내용은 없을 것 같습니다. 즉 57장에서 노자는 권력자가 자신의 사적인 혹은 측근의 이익만에 눈이 어두워 나라 전체를 혼돈스럽게하는 일을 벌이지 않기를 경계하라 이야기하고, 이렇게되면 백성들이 스스로 노력하여 나라가 더욱 부강해질거라 이야기 합니다.

Posted by Tony Kim :

노자도덕경 56장

2025. 6. 2. 13:06 from BoOk/pHiLoSoPhY

知者不言 言者不知

지자불언 언자부지

塞其兌 閉其門 挫其銳 解其忿 和其光 同其塵 是謂玄同

색기태 폐기문 좌기예 해기분 화기광 동기진 시위현동

故不可得而親 不可得而疏 不可得而利 不可得而害 不可得而貴 不可得而賤

고불가득이친 불가득이소 불가득이리 불가득이해 불가득이귀 불가득이천

故爲天下貴

고위천하귀

 

 

 

知者不言 言者不知

지혜로운 자는 말을 아끼지만, 말을 내세우는 자는 지혜롭지 않다.”

 

노자 56장의 내용은 전체적으로 리더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리더는 구성원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바탕으로 숙의하여 당면한 사항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되지만 많은 경우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들으려하지않고 내 얘기만 하다가 자신이 혼자 판단하여 독단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것도 보곤 합니다.

 

가끔은 그 방식이 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렇게 하여서는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최종 의사 결정권자라고 모든 측면에서 다른 사람보다 나을 수는 없습니다. 현장의 문제점을 모두 파악할 수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전부 옳을리는 없지만 본인이 생각하지 못한 문제를 알아내고, 대안을 찾아내는 것은 소통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이야기하지 않으면 어떻게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겠습니까?

 

56장의 첫 문구는 내 얘기만 떠들어서는 않된다. 지혜로운 자는 자신의 의견 주장을 자제한다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塞其兌 閉其門 挫其銳 解其忿 和其光 同其塵 是謂玄同

그 구멍을 메우고 그 문을 닫으며 그 예리한 바를 누그러뜨리고 그 분함을 풀며 그 빛과 조화를 이루고 그 티끌과는 동화하니 이를 玄同 즉 피아의 구별없이 속인과 하나됨이라 한다.”

 

이 행의 전반적인 내용은 마지막 문구 玄同에 핵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앞의 내용들은 말을 앞세우지말고 정말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서 행동하라는 이야기로 해석됩니다. 첫 문장부터 간략하게 이야기하자면 문제의 근원이 되는 부족한 구멍을 메우고, 넘치게 흐르는 부분이 없는지 살펴 그 출구를 걸어 잠그며, 사회적으로 첨예하게 부딛치는 부분은 완화시켜주고, 분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해결해주며, 잘 나가는 사람들과는 원만하게 잘 어울리되 사회적으로 약자인 사람들과는 동화되라는 이야기로 보았습니다. 이 모든 행위들은 즉 구성원들과 하나가 되기위해 전체를 보고 살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전체를 보라는 이야기는 그리고 다음 문장으로 이어집니다.  

 

故不可得而親 不可得而疏 不可得而利 不可得而害 不可得而貴 不可得而賤

이런 이유로 누군가와 친해짐이 지향점이 될 수 없으며 반대로 소원해지는 것도 목표가 될 수 없다. 단지 이득을 보는 것이 지향점이 될 수 없으며 반대로 누군가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이 목표가 될 수 없다. 귀해지는 것이 지향점이 되어서도 안되며 반대로 누군가의 지위를 낮추려는 것도 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

 

불가득은 금강경에도 나오는 용어로 구하려는 것이 허상이어서 얻을 수 없는 대상임을 이야기하는 말입니다. 즉 위의 문구는 친해지고 소원해지며 이익을 얻고 해를 입히며 귀하게 되고 원한이 있던 누군가를 망하게 만들려는 일체의 행위가 허망함을 이야기하는 즉 달성할 수 없는 목표임을 이야기합니다. 그런 목표는 일시적으로 달성된 것처럼 보여질 수도 있으나, 결국 반대급부나 반작용이 일어나 뜻하는 바가 허사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 아닐까요? 즉 전체적이나 전반적으로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목표를 삼아야지 어떤 한 대상이나 현상만을 바꾸려는 행위는 허사가되기 십상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故爲天下貴

이러한 이유로 천하를 귀하게 만들려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

 

천하, 즉 전체적이나 전반적으로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목표를 삼아야지 어떤 한 대상이나 현상만을 바꾸려는 행위는 허사가되기 십상이라는 이야기를 하며 이번 장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Tony Kim :

노자도덕경 55장

2025. 4. 29. 09:32 from BoOk/pHiLoSoPhY

合德之厚 此於赤子

합덕치후 차어적자

虺蛇不 猛獸不據 攫鳥不搏

봉채훼사불석 매수불거 확조불박

骨弱筋柔而握固 未知牝牡之合而䘒作 精之至也 終日號而不 和之至也

골약근유이악고 미지빈모지합이최작 정지지야 종일호이불사 화지지야

知和曰常 知常曰明 益生曰祥 心使氣曰

지화왈상 지상왈명 익생왈상 심사기왈강

物壯則老 謂之不道 不道早已

물장즉노 위지부도 부도조이

 

 

合德之厚 此於赤子

덕을 더하여 도탑게 하는 것을 어린아이에 대자면”

 

노자 55장의 내용은 기존의 검증된 방식들을 새로운 방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활용해야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첫 문구인 合德之厚 즉 덕을 더하여 두텁게 한다는 이야기가 위의 이야기를 표현한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설명을 위해 노자는 赤子 즉 어린아이를 어떻게 키우는 가에 대한 것으로 비유를 듭니다

 

虺蛇不 猛獸不據 攫鳥不搏

“(어린아이는) 벌, 전갈, 살무사, 뱀에 쏘인적 없고, 맹수의 발톱에 다친 적이 없으며, 먹이를 노리는 새에게 잡힌 적도 없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이제 갓난 아이는 인생의 모든 위험과 풍파를 걲은 바가 없습니다. 위에 비유로 든 무시무시한 경험도 다른 누군가는 했겠지만 아이가 경험하지는 않았겠죠. 여기서 이런 비유를 든 것은 꼭 직접 경험을 해야 그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아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기 위함입니다. 벌에게 쏘인 적이 없는 사람도 벌이 위험하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건 본능적인 것일 수도 있고, 부모나 주변 사람들이 알려줘서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단순하게 예를 든 것이지만, 사람들이 가지고있는 지식이나 노하우는 스스로 터득한 것보다는 학습에 의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마약을 안하는 것은 마약 중독에 당하고 나서 얼마나 마약 중독이 위험한 것인지를 스스로 경험해서가 아닙니다. 요리의 레시피도 혼자서 이 재료, 저 재료를 Trial & Error로 비율을 조정해서 얻어진 것이라기 보다, 이미 검증된 것을 활용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骨弱筋柔而握固 未知牝牡之合而䘒作 精之至也 終日號而不 和之至也

“(아이의) 뼈와 근육은 유약하나 단단히 쥘 수 있게되며, 암수가 어떻게 교미하는지을 모르나 그 생식기로 (후세를) 만들어내니 그 결과가 더욱 또렷해진다. 종일을 부르짖어도 목이 잠기지않으니 조화를 이룸이 지극하다.”

 

즉 개인으로서의 역량은 미약하더라도 세상에 이미 축적된 지식들과 Know-How가 더해져 나의 역량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아이 (赤子)의 비유는 혼자서는 보잘 것 없는 우리 모두를 비유로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러한 개인이 사회에 축적된 지식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한계를 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여기 세번째 문장에서 이야기합니다.

 

세번째 문장에서 주목해야될 단어 두가지는 精과 和라는 단어가 아닐가 합니다.

 

精은 정밀하다는 단어에서 쓰이는 의미와 같이 더 세밀해지고 더 명료해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뭉툭하고 모호했던 부분이 좀 더 명확해진다는, 더 개선된다는 의리로 보입니다.  그리고 和는 조화를 이룬다는 내용일테고요.

 

精이라는 단어 앞의 내용 중 단단히 쥔다 (握固) 및 생식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 (䘒作) 라는 문구가 나오는데 이는 이미 세상에 나와있는 재료들 중 유용한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판단하여 잡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무언가 더 나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여 만들어진 결과물은 그 전의 과정이나 절차에 대비하여 더욱 정밀하고도 개선되게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뒤에 이어지는 종일을 주장을 하여도 목이 잠기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기존의 통용되던 상식이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것으로 나아지게 되면 논란이 적어지게 된다는 의미로 읽었습니다.

 

和之至也 즉 조화를 이룸이 더 나아지게된다는 거죠.

 

知和曰常 知常曰明 益生曰祥 心使氣曰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아는 것을 常 즉 오래 통용되는 것이라 이르며, 이렇듯 오래 통용되는 방법을 아는 것을 明 즉 깨달음이라 행위라 한다. 생명을 더하는 것을 상서롭다하며, 마음이 기운을 다스림을 강함이라 한다.”

 

知和曰常 라는 문구는 뒤집어서 이야기하면 지속 가능한 무언가를 만들려면 조화를 이룰 방법을 알아야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和 즉 조화의 중요성을 강조한거죠.  뭐, 길게 이야기 할 문구는 아닌 듯합니다. 앞의 문장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한 문장으로 정리한 느낌입니다. 결국 앞의 시작에서 이야기한 1 덕을 더하는 행위는 2 주변과 조화를 이루어서 진행되어야 하며 3 이러해야 종일을 소리질러도 그 기운이 다하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방식이 만들어지게 된다, 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이러한 지속 가능한 방식을 만들어내는 행위를 明 즉 깨달음이라하며, 이는 생명을 북돋으니 상서롭다 이야기하고, 마지막으로 진심을 다하여 주변의 기세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다스리는 행위를 강함이라 이야기 합니다. (心使氣曰強)

 

物壯則老 謂之不道 不道早已

모든 사물은 성장하면 늙어없어지게 된다, 이러한 것을 길이 아니라 한다. 길이 아니면 빨리 그쳐야한다.”

 

마무리하는 마지막 문구입니다. 여기서 노자는 위의 그 모든 수고로운 행위가 왜 이루어져야 되는지를 이야기 합니다. 왜냐하면 제 아무리 좋은 것도 시간이 지나면 쇠퇴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환경에서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됩니다. 기존의 방식에 연연해서는 안되는 것이죠. 왜냐하면 그것은 이미 不道 즉 길이 아니게되었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통용될 수 없는 기존의 질서나 방식에 연연하기 보다는 앞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기존의 방식과 체계들을 참고하여 모아서 담아내고 (合德之厚) 모든 구성원들의 의견을 때로는 제어하고 때로는 수용하여 (心使氣) 조화 이룬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내서 (和) 또 많은 사람들에게 통용될 수 있는 방식을 만들어내는 것이 (常) 세상을 더 좋고 (精) 밝게 (明) 만들 것이라고 이 장에서는 이야기 합니다.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