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도덕경 59장

2025. 11. 11. 09:55 from BoOk/pHiLoSoPhY

治人事天 莫若嗇

치인사천 막약색

夫唯嗇 是以早服

부유색 시이조복

早服謂之重積德 重積德則無不克

조복위치중적덕 중적덕증무불극

無不克則莫知其極 莫知其極 可以有國

무불극즉막지기극 막지기극 가이유국

有國之母 可以長久 是謂深根固柢 長生久視之道

유국지모 가이장구 시위심근고저 장생구시지도

 

 

 

 

治人事天 莫若嗇

사람들 다스리고 하늘을 받들음에 아끼는 자세만한 것이 없다.”

 

이번 장에서 핵심이 되는 단어는 嗇이 아닐까 싶습니다. 嗇이라는 한자는 아끼다, 탐하다, 거두다, 아껴쓰다, 농사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쓰는 단어 중에 인색하다는 말이 있는데 이때에 이 嗇이라는 단어가 쓰입니다.

 

노자는 나라를 경영하고자 하는 사람은 그 다스리고 섬기는 대상을 우선 아껴야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뒤에 이어지는 내용에서 이 嗇이라는 즉 아낀다는 의미가 더욱 확장되고 있는데, 아무튼 섬겨야한다 그리고 존중해야된다라는 뜻으로 시작을 합니다.

 

夫唯嗇 是以早服

오로지 아낄 뿐이니 이로써 일찍이 섬기는 것이다.”

 

아끼는 마음이 깊어져, 그 상대를 접하는 시작부터 섬기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백성을 다스린다고 할 때 이 治의 의미는 그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떠받들고 섬기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어떻게 생각하면 고대 왕정의 계급적 질서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민본의 사상을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도 받게됩니다.

 

早服謂之重積德 重積德則無不克

일찍이 섬긴다는 것은 덕을 두텁게 쌓는 행위라 이른다. 덕을 두텁게 쌓으면 극복하지 못할 것이 없다.”

 

지도자의 안위나 탐욕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백성을 섬기는 자세를 가지고 백성을 이롭게하고자 모든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한다면 이 행위 자체가 덕을 쌓는 행위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덕은 앞에서도 몇번 이야기했지만 결국 조직 어느 특정 집단이나 사람이 아닌 그 전체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행위라는 생각입니다. 이는 필연적으로 조직 전체의 (여기서는 나라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결과를 만들어내게됩니다. 나라의 경쟁력이 점점 나아지게된다면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겨내지 못할 것이 없게된다라고 이야기 합니다.

 

無不克則莫知其極 莫知其極 可以有國

극복하지 못할 것이 없게 되면 그 한계를 모르게 되니, 그 한계를 모르는 단계에 이르면 가이 나라가 가질 수 있게된다.”

 

위의 모든 것이 노자에게는 선순환의 또는 지속 발전 가능의 바탕이라 생각한 것 같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그 발전의 한계를 모르는 단계에 다다르면 나라가 유지될 수 밖에 없게될 것입니다. 모든 것은 생노병사라는 단계를 거치게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은 그 발전을 멈추는 순간 쇠락의 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성장을 지속하기 위하는 것이 나라를 유지하는 방편이며 이를 위한 기본 바탕은 백성을 섬김에 있다고 노자는 이야기 합니다.

 

有國之母 可以長久 是謂深根固柢 長生久視之道

나라의 근본을 가지게 되면 가이 그 나라를 장구히 보존할 수 있을 것이니, 이를 깊고 단단한 뿌리라 이른다. 오래 유지하고 멀리 볼 수 있게하는 방법이다.”

 

여기에 추가로 설명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이 장에서 노자가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백성을 지도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마음대로 지시할 수 있는 통치의 대상이 아닌 섬기고 받드어야되는 대상으로 방향을 잡아야 그 나라가 번영하고 부강하게된다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