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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도덕경 61장

2026. 1. 26. 16:53 from BoOk/pHiLoSoPhY

大國者下流 天下之交 天下之牝

대국자하류 천하지교 천하지빈

牝常以靜勝牡 以靜爲下

빈상이정승모 이정위하

故大國 以下小國 則取小國

고대국 이하소국 즉취소국

小國 以下大國 則取大國

소국 이하대국 즉취대국

故或下以取 或下而取

고혹하이취 혹하이취

大國不過欲兼畜人 小國不過欲入事人

대국불과욕겸축인 소국불과욕입사인

夫兩者各得其所欲 大者宜爲下

부양자각득기소욕 대자의위하

 

 

 

大國者下流 天下之交 天下之牝

큰 나라는 강들이 모여드는 하류와 같아 천하의 모든 것들이 모이드니, 천하의 모든 것들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게된다.”

 

노자 61장은 큰 나라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큰 나라는 세상의 많은 것들이 모여들어 이를 통해 또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는 여건을 형성하게 된다 이야기합니다. 61장은 여기에 언급된 나라라는 개념에 국한하지 말고 Platform이라는 관점에서 읽어보면 어떨가 생각이 됩니다.

 

논어나 맹자를 읽다보면 당시 전국시대의 군주들은 백성들이 다른 나라로 가지 않고 자신의 나라로 모여드는 것에 관심이 있었던 듯 합니다. 왜냐하면 전국시대에서 백성이란 곧 그 나라의 국력을 이루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으니까요. 백성은 농사를 통해 곡식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군인이 되어 군사력에 기여하기도 하며, 제품을 만들고 상업을 일으키는 가장 직접적인 기본 요소였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인구 규모가 적었을 당시를 생각하면 그 나라의 인구수는 그 나라의 국력을 가장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요소였습니다.

 

나라는 그런 관점에서 생각하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거대한 Platform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듯 합니다.

 

牝常以靜勝 以靜爲下

암컷은 항시 수컷을 안정시켜 다스리니, 고요함으로써 아래로 모여들게 한다.”

 

여기서는 靜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 우선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靜은 흙탕물 같이 혼돈스럽고 혼탁한 상황이 진정되어 그 모든 것들이 밑으로 가라앉아 안정된 상태를 가르킵니다. 이를 고요하다고도 표현합니다. 그냥 순종하며 묵묵하게 있는 것을 표현하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흔히 당시의 남녀 차별적인 상황을 감안하여 여성은 정숙하고 남성의 밑에 자신의 낮추고 머무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2번째 문구를 해석하곤 하는데, 이렇게 되면 첫번째 문장과 연결이 안되지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 장에서 여러번 사용되는 下라는 단어도 여러 중의적인 뜻을 품고 있는 듯 합니다. 첫 문장에서와 같이 모든 것들이 흘러내려와 모여드는 기반을 가르키키도 하고, 자세를 낮춘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며, 가라앉아있는 안정된 상태를 가르킬 수도 있습니다.

 

牡 즉 암컷은 생명을 생성하는 것의 의미로 노자도덕경에 자주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牝常以靜勝牡이라는 내용은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여기서 牡 즉 수컷이라고 표현된 흥분하여 좌충우돌하는 요소들을 안정시켜 다스려야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즉 수컷으로 표현한 내용은 여러 Platform의 정돈되지 않은 구성요소이며, 이러 것들을 안정화 과정을 통해 爲下 즉 강의 하류와 같이 축적되어 활용 가능한 상태로 모아야 한다는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여기서의 爲下라는 표현은 천하만물이 모여들게하는 환경을 만든다는 것을 가르킨다 생각됩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더 발전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거죠. 그리고 다시 이야기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고요하고 안정된 환경을 조성해야된다 이야기합니다.

 

故大國 以下小國 則取小國

이러한 이유로 큰 나라는 작은 나라들이 그 아래에 모여들 수 있도록 해야 작은 나라들을 취할 수 있다.”

 

결국 큰 나라들은 작은 나라들을 힘으로서 굴종시키기 보다, 강이 아래로 흘러 큰 모래사장을 만들 듯 작은 나라들이 모여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된다 이야기 합니다. 첫 문장에서 예를 들었던 Platform 이야기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Platform을 사용하는 동기를 만들어줘야 그것이 생산자가 되었던 소비자가 되었던 활발히 그 Platform에 참여하게 될 것 입니다. 강제로 그전부터 다른 부분의 을에 위치에 있는 업체들을 강요하여 신생 Platform에 참가시켜도 그곳에서 본인들이 얻을게 없다면 뭐하러 그 Platform의 발전에 기여하겠습니까?

 

이와 같이 세번째 문장에서 노자는 작은 나라들에 도움이 되는 부분을 만들어주면 자연스레 작은 나라들이 찾아들어 큰 나라의 영향권 안에 들어오게될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小國 以下大國 則取大國

작은 나라 또한 큰 나라들이 자신을 찾아올 수 있도록 해야 큰 나라를 얻을 수 있다.”

 

작은 나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혼자서는 생존이 어려운 작은 나라는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큰 나라가 어디인지 현명하게 판단하여 그 나라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국의 이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국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인지, 어떤 Value를 제공할 수 있을지 Appeal 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오히려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큰 나라의 Pool을 형성하여 작은 나라가 국익을 확보할 수 있는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야기합니다.

 

故或下以取 或下而取  

이렇듯 모여들도록 환경을 만들어 나라의 이익을 얻을 수 있기도 하고, 자신을 끌어드리도록 경쟁력을 키워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즉 큰 나라는 큰 나라대로, 작은 나라는 작은 나라대로 환경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이익을 상대와 주고받는 협상을 통해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위에서 비유한 Platform에도 적용될 수 있는 원리입니다. Platform 업체가 그 참여업체나 이용자에게 경쟁력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고 이를 통해 Platform 업체도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혼자의 영업망을 통해서는 발전에 한계가 있는 업체가 있다면 본인의 강점을 부각시켜 대형 Platform이 더 나은 조건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될 것입니다.

 

노자는 윈윈을 위해서는 큰 나라와 작은 나라가 각각 어떤 자세를 가져야될지를 여기서 설명한 듯 합니다.

 

大國不過欲兼畜人 小國不過欲入事人

큰 나라는 지나친 욕심 없이 작은 나라와 더불어 사람을 키우려해야 하며, 작은 나라는 지나친 욕심없이 큰 나라의 세력권에 들어가 사람을 세우는 것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兼畜人 이라는 내용은 대국이 여러 소국들을 자산의 영향권에 둠으로써 () 더 큰 인재 Pool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선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入事人 이라는 내용은 큰 나라의 영향권 안에 들어가 (入) 자사의 나라에서 안정적으로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하였습니다.

 

나라 간의 관계 형성은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이 바탕이 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노자는 다른 지나친 욕심을 경계하며 사람을 키우고 또한 사람을 세우는 것에 주력해야된다 이야기 합니다. 

 

夫兩者各得其所欲 大者宜爲下

양측이 각기 그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큰 나라가 환경을 만드는 것이 마땅하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큰 나라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노자는 마지막으로 강조합니다. 어찌 생각하면 당연한 듯 하지만 현실은 또 그럴까 하는 생각입니다. 많은 경우 그것이 큰 나라가 되었든 큰 회사가 되었던 상대와 같이 발전하는 방향을 모색하기보다는 힘이 상대적으로 적는 상대가 간신히 살아남을 정도의 몫만 남겨주고 자신은 최대한 많이 가져가려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긴 안목에서 보면 이 또한 소탐대실일 수 있다는 말을 하려는 것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Posted by Tony Kim :

25년 독서 리스트

2026. 1. 3. 22:07 from BoOk

작년에 읽었던 책들을 정리해본다.
 
1. 오리진 (루이스 다트넬) - 다시 읽음
2.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대런 애쓰모글루, 제임스 A. 로빈슨)
   : 시작부터 잘못된 시스템은 고치기 매우 힘들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이해 당사자도 모두 바뀌는 건 아니다.
3. 이기적 유전자 (리차드 도킨스) - 다시 읽음
4. 문화대혁명 (프랑크 디쾨터)
   : 독재자는 뻘 짓을 한다. 모택동은 지나치게 했다. 
5. 바깥은 여름 (김애란)
   : 단편 소설 모음집, 극한에 몰린 사람들의 마음에 불편하면서도 몰입하게 된다. 
6. 내가 의대에서 가르친 거짓말들 (로버트 러프킨)
7. 구토 (장 폴 샤르트르) - 다시 읽음
   : 대학 때 읽었던 책을 다시 읽었다. 무슨 이야기가 하고 싶었는지 이제야 좀 이해가 간다.  
8. 병자호란 그냥 지는 전쟁은 없다 (임용환 조현영)
   : 인조 정권이 위기상황에서 저지른 다양한 바보짓들을 읽다보면 분통이 터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9. 찬란한 멸종 (이정모)
10. 한중록 (혜경궁 홍씨)
   : 혜경궁께서는 그냥 본인의 친정이 가장 중요하고 걱정이었던 듯 하다. 
11.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디이비드 이글먼)
12. 넛지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
   : 유명세만큼은 대단하지 않은 듯 
13. 쿼런틴 (그랙 이건)
14. 파리대왕 (윌리엄 골딩) - 다시 읽음
    : 40년전에 산 책을 다시 읽었다.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아 새책처럼 재미있게 읽었다. 
15. 제주 4.3을 묻는 너에게 (허영선)
    : 이 책을 읽고도 이승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있을까
16. 인간의 흑역사 (톰 필립스)
17. 어머니 (막심 고리키) - 다시 읽음
18. 꺼꾸로 읽는 세계사 (유시민)
19. 이야기 독일사 (박해식)
    : 독일 탄생부터 지금까지 역사를 이해하기 쉽게  
20. 새의 선물 (은희경)
    : 올해 읽은 소설 중 최고다. 이제야 이 책을 읽은 것이 안타까울 정도였다.
21. 다세계 (숀 캐럴)
    : 도대체 뭔 소린지 ....
22.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미야베 미유키)
23. 어우야담 1권 (유몽인) - 다시 읽음
24. 스파이와 배신자 (벤 매킨타이어) 
    : 실화 바탕의 작품. 그는 만년에 자신을 어떻게 돌아보았을까
25. 우주의 위대한 생각들 1부 (숀 캐럴) - 다시 읽음
26. 하루 밤에 읽는 한국 고대사 (이문영)
    : 빈약한 우리 고대사를 생각하면 몰랐던 내용이 상당히 많았다.
27. 우주의 위대한 생각들 2부 (숀 캐럴)
    : 도대체 뭔 소린지 2 ....
28. 사기열전 상 (사마천 저, 송도진 역)
    : 몇몇 내용만 발쵀된 것이 아닌 제대로 완역된 사기열전  
29. 삼체 1 / 삼체문제 (류츠신)
    : 넷플릭스 보고 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30. 삼체 2 / 암흑의 숲 (류츠신)
31. 폭력의 유산 (캐럴라인 엘킨스)
    : 책 두께만큼이나 어마어마한 제국주의 영국의 야만적 식민지 지배사 
32. 사기열전 하 (사마천 저, 송도진 역)
33. 백조와 박쥐 (히가시노 게이고)
    : 너무 재미있다. 그냥 빨려든다. 
34. 뇌의 기막힌 발견 (스티븐 후안)
    : 그냥 그렇다. 뇌는 잘 모르겠고, 흥미 위주의 짤막짤막한 정신질환 환자 사례집.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