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가 떠난 후 많이들 마음이 안 좋았었다네
더러는 서운한 심정을 비치려는 듯도 했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나
이미 자네는 떠난 것을
그렇게 우리는 집에 불려간 친구 때문에
한참 재밌던 놀이가 갑자기 중단된 아이들처럼
자네가 없는 빈 자리에 앉아
서로를 마주하고 있었다네
자네 이야기도 하고
그냥 사는 이야기도 하고
시덥지 않은 농담도 주고 받고
하지만 나는 왠지 섭섭한 마음에 애써 자네 이야기는 피하려 했었다네
나도 아네, 자네가 우리를 버린 것은 아님을
나는 아네, 이런 이야기도 자네에게는 닿지 못할 것임을
하지만 어쩌겠나, 떠난 사람은 시간이 지나도 생각나는 것을
그렇게 자네 생각이 나 이렇게 짧은 글이나마 써 올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