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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도덕경 66장

2026. 6. 12. 15:06 from BoOk/pHiLoSoPhY

江海所以能爲百谷王者 以其善下之 故能爲百谷王

강해소이능위백곡왕자 이기선하지 고능위백곡왕

是以欲上民 必以言下之 欲先民 必以身後之

시이욕상민 필이언하지 욕선민 필이신후지

是以聖人處上而民不重 處前而民不害

시이성인처상이민부중 처전이민불해

是以天下樂推而不厭

시이천하락추이불염

以其不爭 故天下莫能與之爭

이기부쟁 고천하막능여지쟁

 

 

江海所以能爲百谷王者 以其善下之 故能爲百谷王

강과 바다는 위치 상 능히 백개 계곡의 왕이라 할 수 있다. 계곡들의 좋은 것이 그 아래로 모여들게 되니 고로 능히 백개 계곡의 왕이 될 수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고대로부터 사람들은 강과 바다 근처에 모여듭니다. 강은 온갖 자양분을 상류로부터 내려받아 땅을 비옥하게 하고, 바다는 그 자양분들을 통해 다양한 해양 동식물을 키워냅니다. 노자는 강과 바다의 비옥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것을 번영된 왕국에 비유합니다. 그리고 그 번영은 상류의 수백의 높은 계곡들의 아래에 있어서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是以欲上民 必以言下之 欲先民 必以身後之

그러므로 백성 위에 있고 싶다면 필히 이야기를 겸손하게 할 것이며, 백성들을 이끌고 싶다면 그 뒤에 자신의 몸을 두어야한다.”

 

리더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조직의 리더가 되는 것은 조직원들의 위에 군림하여 으스대기 위함이 아니라, 그 조직원들과 함께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적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가능한 조직원들이 더 많은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또한 활동을 독려하게 해야될 것입니다.

 

노자는 리더라면 모름지기 겸양하는 자세로 조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자신을 돋보이는 것에 치중하지 말고 구성원들을 돋보이게 해야 진정으로 조직원들의 마음을 얻어 조직을 리드할 수 있다 이야기 합니다.

 

是以聖人處上而民不重 處前而民不害

이런 이유로 성인은 높은 자리에 올라도 백성들이 부담스러워하지 않으며, 앞 자리를 차지하여도 백성들이 해가 된다 여기지 않는다.”

 

앞의 문구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입니다. 리더와 구성원들이 서로 공감하면 구성원들은 그 사람이 리더의 자격이 있다 여기게 되며, 또한 본인들이 그 구성원이 되어 발전할 수 있다 생각하게된다는 이야기입니다.

 

是以天下樂推而不厭

이리하여 천하가 기쁘게 따르며 싫어함이 없게된다.”

 

그리고 이것이 확장하게 되면 하나의 나라를 넘어 온 천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以其不爭 故天下莫能與之爭

백성들과 타투지 않으니 천하 또한 그와 더불어 다툴 수 없게되는 것이다.”

 

결국 구성원들 위에 군림하려는 자세는 구성원들을 어떻게 보는냐 하는 리더의 기본 자세와 연관되어있는 것 아닌가 합니다. 구성원들을 이겨야되는 대상으로 보게되면 결국은 구성원과 리더 간의 대립구도가 형성될 수 밖에 없으며, 이런 조직은 지속적인 갈등과 투쟁의 구조에 노출되기 마련입니다.

 

구성원들과 싸우려들지 말아라. 그러다보면 천하의 모든 이들과 싸울 수 밖에 없을텐데, 그 모두를 이길 수 있겠느냐. 건강한 논쟁은 있어야겠지만 군림하려는 생각해서 비롯된, 구성원들을 굴복시키려는 생각에서 기인한 다툼이 있어서는 안된다.

 

구성원들을 먼저 존중해야 많은 이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Posted by Tony Kim :

노자도덕경 65장

2026. 6. 5. 13:50 from BoOk/pHiLoSoPhY

古之善爲道者 非以明民 將以愚之

고지선위도자 비이명민 장이우지

民之難治 以其智多

민지난치 이기지다

故以智治國 國之賊 不以智治國 國之福

고이지치국 국지적 불이지치국 국지복

知此兩者 亦稽式 常知稽式 是謂玄德

지차량자 역계식 상지계식 시위현덕

玄德 深矣 遠矣

현덕 심의 원의

與物反矣 然後乃至大順

여물반의 연후내지대순

 

 

古之善爲道者 非以明民 將以愚之

예로부터 좋은 도를 만드려는 자는 백성을 깨우치려 들지 않고, 자신이 잘 모른다는 마음가짐으로 도모하였다.”

 

65장의 내용은 백성들을 깨우치려하지 말고 우둔하게 만들라는 식으로 해석하기 쉽습니다. 뒤에 이어지는 문구에서도 백성들이 아는게 많아지만 다스리기만 힘들어진다, 라고 하게되고요.

 

하지만 여기서의 明이나 愚라는 단어는 본인을 향하는 것이 더 맞다는 생각입니다. 앞에서도 이미 수차 이야기 된 바 있지만 나의 생각이나 나의 가치관을 바꾸려하지 않고, 남에게 강요하는 자세로는  무언가 더 나은 것이 나오기 어렵다는 것이 도덕경에 기본적으로 흐르는 생각이라는 생각입니다. 집단지성이 발휘될 여지를 처음부터 막어버리려서는 안된다는 거죠.

 

내가 가진 지식이나 가치관으로 사람들을 깨우치겠다 들지 말아라, 오히려 무언가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한다면 내가 그것을 속속들이는 잘 모를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생각해낸 방편이 실은 별 볼일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장차 일을 도모하여야 한다, 이야기합니다.

 

民之難治 以其智多

백성들은 내가 뭐 많이 안다는 자세를 가지고 대하면 다스리기 어려워진다.”

 

어떤 조직에 가면 Leader가 내가 다 알고있다며 본인 의견만 앞세우고 구성원들의 의견은 묵살하거나 무시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직의 구성원들은 결국 입을 닫고 수동적으로 Leader가 시키는 것만 따르기 십상입니다.

(말 하면 뭐 하겠습니까? 면박만 주고 고함만 질러댈텐대)

리더가 정말 뛰어나지 않다면 이런 조직의 구성원들은 시키는 일만 하게되고 면피만 하려하기 때문에 대부분 생산성이 떨어지게되기 마련입니다.

 

故以智治國 國之賊 不以智治國 國之福

이런 이유로 (본인이) 아는 지혜만을 내세워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나라의 적이다. 그렇지 않다면 나라의 복이라 한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습니다. 나라와 같이 거래한 조직은 수많은 기능 조직의 집합체이며, 각 조직에는 나름의 전문가 집단이 형성되어 있기 마련합니다. 이런 것을 무시하고 얄팍한 자신의 지식을 내세워 각 기능을 좌지우지하려 한다면 이런 재앙이 있을 수 없습니다. 리더가 자신의 의견이 없어서는 안되겠지만 독선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귀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들은 후 또 진지한 토론을 거쳐 정말 어떤 것이 최선의 방향인지를 고민하여 자신의 책임 아래 의사 결정을 해야 최소한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의 방안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知此兩者 亦稽式 常知稽式 是謂玄德

이 두가지를 아는 것 또한 다스림의 법도이다. 상시 이 법도를 아는 것을 현덕이라 한다.”

 

稽式이라는 단어는 고어로서 법도라고 한다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법도를 알고 있는 것을 현덕 즉 심오한 덕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玄 (검을 현)은 明이 대상을 깨우치는 의미로 쓰인다면 이와 반대되는 상황, 즉 백성들이 혹은 구성원들이 스스로 답을 낼 수 있도록 나의 지식이나 의견 개진을 최소화하는 것을 가르킨다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현덕은 참고 인내하며 그리고 경청하는 덕을 가르킨다 볼 수 있겠습니다.

 

玄德 深矣 遠矣

현덕은 심오하다 그리고 멀리 내다본다.”

 

이러한 덕은 결국 나 혼자서는 볼 수 없었고 알 수 없었던 깊고도 넓은 통찰력을 가져다주게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심도깊은 토론과 의견 개진이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합니다.

 

與物反矣 然後乃至大順

더불어 만물을 돌이킨 연후에 큰 흐름에 도달하게 된다.”

 

처음의 더불어라는 내용은 백성들과 같이 한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생각됩니다. 그리고 만물을 反 즉 되돌린다는 이야기는 기존의 법칙이나 질서, 관습 등 고쳐야될 대상을 다시 되돌아보고 아예 뒤집어 엎어서 원점부터 다시 검토한다는 의미로 이야됩니다. 즉 여기서 중요한 글자는 與 득 더불어 같이한다는 것에 있지않을까싶습니다.

 

그런 연후에야 大順 크게 순응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그 결과물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내용을 마무리합니다.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