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Patrick

2009. 5. 31. 21:54 from FaMiLy
이달 초에 왔던 패트릭이 오늘 미국으로 돌아갔다. 작년에 미국 출장길에 근 10년 만에 보고 다시 이번에 만났는데 사실 창원쪽에 근 3주 가까이 있다 와서 실질적으로는 이번주에 본 것이 거의 전부였었다.

목요일에는 회사에 휴가를 내고 서울에서 하루 보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반포 고모댁에서 데리고 나와서 우선 종로3가에서 내려서 인사동쪽으로 올라갔다.


인사동에서는 큰아버지, 큰어머니 선물로 벼루, 먹 같은 문방사우와 부채를 사서 패트릭한테 줬다. 벼루.. 무지 비싸다 별반 그렇게 크지 않은 손바닥보다는 약간 큰 벼루가 5만원에서 9만원까지 한다. 처음에는 붓하고 먹, 벼루만 샀었는데 LA에서 아무래도 한지를 구하기는 힘들 것 같아서 한지도 2장 나중에 샀다.


인사동 어디 미술관에서 패트릭이 찍었다. 한국화 전시회가 있었는데 이거 보고 패트릭이 어디서 벼루하고 먹을 살수 없냐고 해서 사러 갔었다는 말씀.

인사동을 빠져나와서는 경복궁 쪽으로 우선 길을 잡았는데 뭐 건축학과 출신이라서 고건물에 관심이 있는 건 이해가 되는데...


도대체 이건 사진은 왜 찍는 건지 이해가 잘되지 않는다. 여기는 안 올렸는데 이거 말고도 여럿 별 것 없는 사진들이 있다는 말씀.


암튼 경복궁은 다음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때문에 인지 1시까지 관람이 통제되서 앞에서 사진만 한장 찍고 창덕궁으로 발길을 돌렸다.


여기서 생활의 지혜 하나.

창덕궁은 원래 문화재 보호를 위해 관람 시간이 정해져 있고 안내원을 따라 가면서 관람해야 되는데 목요일의 경우는 예외적으로 자유 관람이 허용된다. 덕분에 이전에 둘러볼 수가 없었던 곳들도 둘러보게 되었다.


사실 창덕궁을 나와서도 명동을 거쳐서 남산타워에도 갔다왔는데 충전지가 다되서 사진은 더 이상 찍을 수가 없었다. 오늘 사실 보내고 나니까 왠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도 들고... 암튼 다시 또 만날 기회가 빨리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Tony Kim :

추억의 학교

2009. 5. 26. 18:32 from BoOk/nOvEl

추억의 학교
국내도서
저자 : 조반니모스카 / 김효정역
출판 : 우리교육 2004.08.25
상세보기

조반니 모스카의 "추억의 학교"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사실 이번에 첨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중학교 때 쯤에 읽고 다시 찾아 읽는 책입니다. 당시에 집에 어머니가 ABE 전집을 사오셔서 "나의 학교, 나의 선생"라는 제목으로 엮어져서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몇몇 기억 나는 책들 중의 하나가 이 책이었습니다.
 
뭐 중학교 때니까 하도 오래 전의 일이고 새까맣게 잊고 있다가 불현듯 몇 달 전에 이 책을 포함해서 몇 권 전에 읽었던 생각이 나더군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인터넷을 뒤졌는데 다른 책들은 찾기가 힘든 상황에서 이 책은 아직도 다른 출판사를 통해서 판매되고 있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워낙에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주문했습니다.
 
뭐 결론을 말하자만 아니 읽으니만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그렇게 예뻐보이던 여자애가 마치 너무 촌스러워진 것처럼 책을 읽는 내내 너무나도 가벼운 감상과 감성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이었습니다. 결코 두꺼운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책 한 권 읽는데에 한달이 넘게 걸렸습니다.
 
어쩌면 '어린아이일 때는 말하는 것도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도 어린아이와 같으나 어른이 되고 나면 어린아이 때의 일을 잊는다.'는 성서의 구절이 연상되기도 하더군요.
 
나이가 들기는 들은 것 같습니다.

Posted by Tony Kim :

근조

2009. 5. 24. 03:27 from MeDiTaTiOn





노무현 대통령 각하 천국에서 평안하십시오. 삼가 명복을 빕니다.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