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마할

2007. 11. 19. 10:04 from TrIp

드디어 타지마할에 도착했습니다. 아침 7시에 게스트 하우스에서 출발을 했었는데 도착하니까 거의 12시가 가까워왔습니다. 약 5시간 정도 걸렸다고 보면 되죠. 타지마할의 입구는 West/East/South Gate 이렇게 세 방향에서 입장이 가능합니다. 저는 East Gate를 통해서 들어왔습니다.

입장료... 무지하게 비쌉니다. 750루피 우리 돈으로 18750원 정도 합니다. 외국인들에 대해 이 가격으로 입장이 되는데 내국인의 경우는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입장이 가능합니다. (같이 생수 한통하고 덧신을 줍니다.) 표를 두개를 끊어주는데 첫번째는 타지마할 및 다른 총 5개 유적에 대해 관광이 가능한 패키지 티켓이고 다른 한장은 타지마할 입장티켓입니다. 패키지 상품을 외국인들에게 강매하는 형식인데 사실 전날에 미리 아그라에 와서 하루 종일 관광을 계획한다면 몰라도 저희 같은 입장에서는 5군데를 전부 관광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애초에는 타지마할과 아그라성을 관람할 예정이었지만 가이드가 극구 만류해서 (아그라성은 군이 통제하는 구역이 많아서 볼게 없다나....) 타지마할과 시칸드라만을 구경했습니다.

우선 타지마할. East Gate를 통과하면 주 출입구로 향하는 길이 나 있습니다. 휴일이어서 특히 사람이 많이 있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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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가 주출입구입니다. 주출입구를 보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더군요. 굉장히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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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으로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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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돔 내부에도 아름다운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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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입구에 들어서면 멀리 타지마할이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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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묘 입니다. 애초에 타지마할은 그냥 순백색일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전체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건물이어서 대리석 특유의 색과 새겨진 각종 문양으로 멀리에서도 아름다움에 찬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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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띕니다. 거의 90% 이상은 인도 사람들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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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을 배경으로 한장 더. 차를 타고 피곤에 지친 모습이 이제 보니 역력하군요. 피곤은 하더라도 기분은 좋았습니다. 아그라는 델리에서 보다는 공기 오염도 상대적으로 덜했고. 건조한 기후 탓인지 20도 후반의 약간 더운 날씨였지만 그냥 저냥 불편하진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늘로 들어가면 바로 선선해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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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에는 가족단위의 인도인들이 많이 왔습니다. 외국인들은 대부분 백인들이 많았고요. 중간에 드문드문 중국 관광객들도 보였습니다. 거의 한국인은 우리 뿐인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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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앞으로는 아름다운 정원들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타지마할의 구조는 철저한 좌우 대칭이어서 중앙의 길을 기준으로 똑 같은 (심은 나무만 빼고) 정원과 구조물들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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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서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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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대리석으로 만든 구역이기 때문에 모두 신을 벋거나 덧신을 신고 올라가야합니다. 인도인들은 아래와 같이 신발을 보관하고 외국인들은 입구에서 준 덧신을 신고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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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안에는 무굴의 황제 샤 라한과 그의 세번째 부인인 아르주망 바누 베굼의 묘가 모셔져있는데 아래의 사진과 같이 들어가서 직접 볼 수도 있습니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그렇지만 안에 들어가서 볼 수 있는 것은 실제로는 복제품이라고 하더군요. 실물은 다른 곳에 모셔놓은 듯 합니다. 들어가서 사진을 찍지 말라는 안내에 따라 저는 사진을 찍지는 않았습니다. (뭐 실제로는 사방에서 플레쉬가 터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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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앞에서 밑으로 내려본 풍경입니다. 사람들이 많죠? 여기도 델리만큼은 아니지만 공기가 그렇게 맑지는 않았습니다. 30도에 거의 다다렀었는데 그나마 날씨가 건조해서 그늘에만 들어가면 금방 선선해집니다. 하긴 여기도 한여름에는 그렇지도 않다고 합니다. 40도를 넘는 날씨에 습도도 높아져서 정말 힘들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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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히 가서 보면 벽면 전면에 아래와 같은 부조와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타지마할의 건설에 사용된 대리석과 문양을 넣기 위해 사용된 색돌들은 모두 주변국으로부터 수입되어 22년에 걸쳐 생산된 것이라 합니다. 아래의 꽃무늬 문양도 색을 칠한 것이 아니라 색깔이 있는 큐빅같은 석재를 바탕이 되는 대리석을 파서 심은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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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뒤에 보이는 것과 같은 건물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타지마할의 오른편에는 이슬람 사원과 같은 용도가 있지만 왼편의 건물은 단지 좌우대칭을 위해 같은 모양의 건물을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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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좌측에 위치한 건물에 가보았습니다. 친절하신 할아버지가 사진 찍는 위치를 가이드해주시더군요. (은근히 보상을 바라는 듯하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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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장 찍었습니다. 언제 다시 기회가 되서 찾아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흥분되는 경험이었습니다. 압도적이라고 할까요? 단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의 무덤을 22년에 걸쳐 건설하고자 했던 것이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무모한 역사였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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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