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미래

2008. 10. 1. 15:19 from BoOk/sOcIaL
부의 미래
카테고리 경영/경제
지은이 앨빈 토플러 (청림출판, 2006년)
상세보기

"부의 미래"라는 제목은 다소 책 내용과도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원제는 "Revolutionary Wealth".

제 3의 물결등으로 유명한 앨빈 토플러의 글입니다. 발간되고 2년이 지나서 읽는다는 점이 조금은 후회가 되더군요. 사실 그전에도 몇번 사서 볼까 하는 생각은 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주저하다가 이제야 사서 읽었습니다.

처음 몇 챕터의 내용을 읽다보면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인지 모르겠지만 어쩐지 상식적으로 이미 알려져있는 내용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게됩니다. 하지만 중간을 넘어가게되면서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책의 내용은 2차 산업 시대에 아직도 기반을 두고있는 여러 제도와 사회 구조로부터 해석되는 부의 개념이 3차 산업과 지식기반 활동에 따라 어떤 모습으로 변모하고 변모할 것인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프로슈머, 세계적 관점에서 바라본 자산의 폭발적 증가, 극빈 계층의 현저한 감소등을 근거로 앨빈 토플러는 미래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현재의 미국발 경제 위기를 보고있자면 이 책에서 다루고있는 내용이 어느 정도까지는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또 완전히 전적으로 옳다고 보기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린스펀 시대에 모두가 손을 모아 합창하며 칭송하던 탈규제 세계화의 성과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니까요. 또한 미국의 제국주의적 활동에 대한 저자의 항변에 대해서는 미래학자이자 일부 경제적 측면만을 고려한 것이었겠지만 그러한 언급만으로도 책의 가치가 손상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언급되는 2차 산업 시기에 제도화되고 이미 기득권을 가진 낡은 제도의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진지한 고민과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 밖에 없지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소 많은 분량의 내용에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최근의 독서 중에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