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에 갔다왔다는

2009. 3. 15. 20:11 from FaMiLy
아침에 느즈막이 일어나니 경민이 메이플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아니 이런 이른 시간에 무슨 ....

그래서 지나가는 말로 물어봤다.

"경민아, 산에 갈래?"
답 왈 "앗싸!~~"

그래서 둘이서 광교산에 갔다.

세상에 ... 아침 10시 반임에도 불구하고 공용 주차장은 가득 차서 경기대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그리고 다시 입구까지 와서 도시락을 샀지. 경민이는 함박스테이크 도시락, 나는 돈까스 도시락을 샀다.


암튼 그러고서 산을 올라갔다. 예상대로 사람들이 버글버글. 그중에 80%는 50대 이상으로 보이고. 암튼 그렇던지 말던지 헥헥거리면서 산에 올랐다.


첨에는 햇살도 좋고 날도 따뜻해서 땀이 좀 나는 듯하더니 좀 지나니 구름이 슬슬 하늘을 덮더니 바람이 쌩쌩. 기온이 급강하하셨다. 정상에는 한 1시간 반정도 지나서 도착했는데 암튼 좀 춥더라는 말씀.



암튼 정상에서는 도시락도 까먹고 사진도 한장 찍고 했다. 경민이가 밥을 먹는데 왠 아줌마가

"얘도 밥을 좀 잘 안먹게 생겼네. 밥을 팍팍 먹는 스타일은 아니죠."라고 하는게 아닌가?
"아 네, 뭐..."
바로 이어지는 아줌마의 대답. "그렇게 생겼네. 밥 잘안먹게 생겼어." 여기서 살짝 기분이 나빠지려는데. "우리애들은 밥은 가리지않고 맛있게 먹어. 그런 걱정은 없다니까." 이거 뭐... 지 자식들 자랑이야 하고 싶으면 하던가 왜 첨보는 남에 애한테 저러는거야. 암튼 대한민국에 재미있는 사람들 많이 있다.


암튼 그러던 말던 경민이는 자기 도시락을 한 개 다 까먹었다.


내려오는 길에는 목요일에 온 비 때문이었는지 땅이 질어서 좀 고생했다. 그래도 경민이는 산에 오는게 재미가 있는 것 같아서 담에는 다른 산에 한번 데리고 갈까 생각도 하고... 암튼 재미있는 하루였음.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