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재지이

2007. 10. 31. 13:27 from BoOk/fAnTasy
요재지이 4 상세보기
포송령 지음 | 민음사 펴냄
중국 8대기서의 하나로 온갖 귀신과 사물의 정령이 펼치는 무한한 동양적 상상력의 세계를 담은 포송령의 요재지이 완역본. 더없이 기이한 소재와 현란한 문체 속에서도 인간 심리를 꿰뚫는 탁월한 통찰력이 녹아있어 시대를 초월해 지금까지 갖가지 예술 장르 속에 응용되고 재생되어(영화 천년유혼의 원작도 요재지이 중 한 이야기다)왔다. 환상과 낭만이 넘쳐흐르는 숱한 기기괴괴한 이야기들 속에서도 저자의 시선은 언제나 인

★★★☆☆

요재지이는 중국 8대기서중의 하나로 포송룡이란 사람이 쓴 소설이다.

4권짜리로 번역이 되어있다. 짤막짤막한 단편들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정말 짧은 것은 2~3페이지에 불과한 작품도 있다. 천녀유혼이나 청사등의 중국영화등도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했으며 귀신이나 둔갑한 여우 등 설화적인 요소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요재지이에서 조금 흥미로운 것은 전등신화등에서와 같이 귀신과 같이 하면 부정하다던가 아니면 기를 빼았겨서 맛이 간다던가 하는 내용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냥 같이 어울려 살고, 지내다가 나중에 자기가 귀신이나 여우라고 자진신고해도 별반 듣는 사람도 놀라지 않는다. "그래? 뭐 어쩌겠어. 그럼 그냥 같이 살지 모."하는 식이다. 오히려 어느 경우에는 귀신이나 여우가  더 이성적이고 사리가 명확하여 부정한 못된 인간들을 벌하기도 한다.

모랄까 어릴 적에 읽던 옛날 얘기책 같다고 할까? 골치 썩히지 않으면서 선선하게 읽을수 있는 책이다.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