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2007. 6. 1. 11:37 from BoOk/hIsToRy

 

한국전쟁 - 끝나지 않은 전쟁, 끝나야 할 전쟁
국내도서
저자 : 박태균(Park Tae Gyun)
출판 : 책과함께 200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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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정국에서 일어났던 찬탁과 반탁운동은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 같이 단순히 우익은 신탁통치에 반대하고 좌익은 처음의 반대에서 소련의 지시에 따라 찬탁으로 돌아선 과정이었을까?


책의 저자는 다른 방향에서 이해가 수도 있는 진실일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좌익이 지지했던 내용은 신탁통치라기 보다 모스크바 3상회의의 합의사항에 대한 찬성이었으며 모스크바 3 회의의 합의 내용 중에 신탁통치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는 점으로 인해 이러한 해석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신탁통치와 관련해서도 전적으로 한국민을 배제한 상황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닌 사실상 과도기의 정치적인 안정을 위하여 한국정치세력이 참여한 상황에서의 신탁통치였으므로 당시의 국민정서는 해방 직후여서 신탁통치에 대한 거부감이 심했지만 일면 가장 현실적인 통합과정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었고 그런 이유로 좌익세력들이 모스크바 삼상회의안을 지지한 것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또한 좌익 측이 소련의 지시로 지지로 돌아섰다는 것은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사실상 일본군 무장해제를 위해 38 이북에 진입한 소련으로서는 38 이북의 국내 정치 세력이 공산주의 일색이어서 굳이 신탁통치를 진행할 필요성이 없었다. 오히려 신탁통치의 필요성을 가지고 있던 쪽은 38 이남의 통일되지 않은 정치세력들간의 분쟁으로 속이 타던 미국측이었으며 (당시의 이남 정치권은 김구로 대표되는 임정 출신부터 미국측의 지원을 받는 이승만, 여운형 등의 중도파 그리고 박헌영 등이 주도하는 남도당 계열까지 여러 세력이 나름대로의 세력을 가지고 세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었다.) 신탁통치를 통해 미국측에 우호적인 세력을 키울 필요성을 가지고 있었다. 


혹시 북침이나 북침 유도설이 맞는 이야기는 아닐까?


한국전쟁을 앞두고 당시 김구 등의 정적들이 사라지고 경재 상황도 어느 정도 안정화를 찾아가던 상태에서 이승만 정권은 입버릇처럼 북진을 부르짖고 있었고 점심은 평양에서 저녁은 신의주에서 먹겠다며 무력 통일을 주장하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당시 남한 측이 섣부르게 북을 침공하는 오판을 일으켜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되고 있으며 또한 혹자들은 미군 철수는 한반도 남측의 일시적은 무력 공백현상을 만들어 공산진영의 오판을 초래시켜 전쟁을 유도했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당시의 역사적 사료들과 미국과 한국의 현실들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면서 북침이나 남침 유도설에 대한 허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이 철수한 것은 소련이 철수함에 따라 이상 남한에 머무를 명분이 없어져서 부득이 하게 철수한 것에 불과하며 김일성과 스탈린간의 수차에 걸친 회의록과 서신 등을 통해 공산 진영의 판단 하에 전쟁이 발발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밖에도 전쟁 당시 인민군은 쓸데없이 서울에서 일이나 되는 시간을 머뭇거리고 있었는지 중국의 참전까지의 내부 논란과 참전으로 인해 중국이 얻은 것과 잃은 것이 무엇이었는지 인천상륙작전이 과연 전적으로 성공한 작전이었는지 한국전쟁은 3년이나 계속되었는지 정확히 말하자면 현재의 휴전선쯤으로 전선이 형성되고 무엇 때문에 2년이나 전쟁이 계속되었는지 등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교과서의 피상적인 지식과 기존의 정권의 이해에 따라 생성된 왜곡된 지식들이 상당 부분 새로 알게 되거나 다시 알게 해주는 중요한 책인 같다. 한국인이라면 한번쯤 견해의 차이는 있을 있겠지만 읽어보면 좋은 책이 아닐까?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