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카프카

2007. 4. 19. 13:45 from BoOk/nOvEl

 


해변의 카프카(상)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출판사
문학사상사 | 2003-07-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66057]462 쪽깨끗합니다!!《해변의 카프카》는 23년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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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를 처음 읽은 것은 한 5년 전에 기차 타기 전에 서점에서 우연히 "노르웨이의 숲"을 사서 읽은 것이 계기가 되었다. 사실 그전까지는 하루키가 유명한 줄도 몰랐고, 노르웨이의 숲도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인기가 있는 책인 줄도 몰랐었다. (그냥 우연히 잡힌 책이다.) 창원에서 서울까지는 5시간이 걸리는데 거의 서울에 도착하면서 다 읽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재미있는 책이고 인상에 남는 책이었지만 어쩐지 여기저기 다른 책들과 비슷한, 어디선가 읽었던 듯한 기억이 나는 곳들이 많아서... (요양소 부분은 토마스 만의 글의 연상하게 한다.) 그닥 대단하다는 생각은 들지를 않았다. 그러나 그후에 "태엽감는 새"를 읽고 "세상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읽고서는 하루키에 완전히 반하게 되고 말았다.

 

"해변의 카프카"에서도 하루키 대부분의 작품에 나타나는 특징이지만 초현실적인 설정과 주변의 모든 상황에 대한 담담한, 어쩐지 초연한 듯한 등장인물들의 특징이 여지없이 나타난다. 사에키상과 나카타상의 그림자 이야기는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연상하게도 한다.

 

하루키는 그전에도 한번 사용되었던 그림자의 이미지를 왜 또 사용했었을까? 외부의 영향에 대해 자신을 통해 굴절하여 다시 외부로 표현되는 이미지가 반밖에 남지않았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될까?

 

하루키는 그전보다도 소설 곳곳에 갖가지 상징들과 은유들을 심어놓아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한장 한장을 그냥 넘기기 힘들게 하고있다. 그러나 하루키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하면 그 수많은 상징들로 독자들을 곤혹스럽게 하면서도 또한 그 특유의 스토리라인을 이끌고하는 힘으로 어쩌면 많다면 많을 수도 있는 분량의 글을 순식간에 읽어버리게 한다. 해변의 카프카는 전작보다도 더욱 유머러스하며 추리소설과 같이 흥미진진하다.

 

일독! 권할만한 흥미진진한 하루키의 소설이다.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