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30일

2007. 9. 30. 14:09 from DiArY

대학원도 마지막 학기라서 그런지 왠지 아쉽다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토요일이면 그냥 쉬었으면 하는 생각이 아침마다 든다. 암튼 뭐 그래도 학교는 가야되고.... 경민군. 학교 가기 힘들지? 8시반이 등교시간이라는데 8시에 간신히 일어난다. 25분까지 밥 먹다가 장난 치다가 그런다.  

인내심의 한계를 느껴야 하나?  

잔소리를 해대며 학교 앞에 도착하니 8시 35분. 뭐 토요일이라서 그런가 뒤에서 한가하게 오는 애들도 꽤 된다. 이 뒤는 니가 알아서 하세요. 나는 내 학교로 간다.

평소와 다르게 학교 앞은 차들이 웅성웅성. 무슨 입시 뭐가 있는건가? 고딩들도 학부모들도 웅성웅성이다. 주차 요금도 받지 않는다. 경찰도 출동했다. (길정리 하려고.) 암튼... 경영대에 도착하니까 9시 10분. 뭐 20분 남았다. 경영대는 구석에 있어서 주차장도 널널하고... 커피 한잔 마시고 공짜 빵도 먹고... 그리고 1교시.

손민 교수님이 드디어 문제의 대선후보를 밝히셨다. 정근모 전 과기부 장관. 뭐 확신에 차있으시지만... 과연 되겠어? 이제 10월인데... 2달 반만에? 그냥 한나라당은 좀 맘에 안드는데... 아 뭐... 모르겠다. 암튼 1교시는 그렇게 끝나고. (누구 결혼한다고 좀 일찍 끝냈다.)  

점심은 매일 부대찌게 먹던 가게 약간 밑에서 낙지볶음밥. 양도 괜찮고 맛도 괜찮고 그런데 손님이.... 어째 우리 3명뿐이람. 약간 외져서 그런가? 주인 아줌마가 막판에 과잉친절인 듯도 하고... 뭐 이거 한그릇씩 더 먹고 나와야 하나???  

2교시 재무관리 사례 연구. 알러지약에 취해서 첨에는 좀 졸았다. 쉬는 시간 이후는 경청. 암튼 요번 학기에 거의 하나 제대로 들을만한 과목인 것 같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과목이다. 펀드 평가사라서 직업의식땜에 그쪽 얘기가 너무 과한거 아닌가 싶을 때도 있지만 그것도 나름 도움이 아주 안되는 건 아니니까.  

2교시 끝나고는 도서관에 가서 경영학 연구 숙제해야되서.... 책 좀 읽어 봤다. 3장까지 읽어봤다. 6시. 3시간 정도 책 보고 나왔다.  

집에 오니 집이 폭탄 맞았다. 아~~악~~~ 어째서 수민이는 이렇게 어지르는 것을 좋아하는가. 두 놈들을 닭달해서 집을 치웠다. 그리고 밥을 먹었는데... 쌀이 떨어졌다. 은랑이 나를 보며 말했다.

"쌀 사러가자."

쌀 사러 가려니 수민이가 잔다. 그리고 며느리 전성시대를 한다. 자기가 말하고 은랑이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경민이 방에 가서 숙제했다. 며느리 전성시대가 끝났다. 애가 자서 못간다더니 애를 깨운다. (뭐냐...) 그리고 다시 얘기한다.

"쌀 사러가자."

예이.... 경민이는 집에 있겠다고 한다.  

그러세요.

셋이서만 홈에버에 갔다. 뭐 먹는 것만 주섬주섬 샀는데 8만원이 넘어간다. 토요일 저녁이라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카트를 잘못 뽑아서... 이 카트가 자꾸 왼쪽으로 치우친다. 참아보려고 했는데... 나중에는 무릎이 아프지않는가? 이런 젠장. 결국 카트를 바꿨다. 빨리 할걸.... 쌀포대를 옮기는데 화 날뻔 했다.  뭐 그러고서 그냥 오나했더니 경민이 책 알아본다고 마트 서점에서 한 15분을 점원하고 떠들고... 결국 15분째에 뒤에서 내가 궁시렁대니까 나온다.  

그때부터 경민이가 왜 집에 안오냐고 1분 단위로 은랑에게 전화를 해댔다. 결국 마지막에 참지 못하고 은랑....

"간다고! 지금 가고 있...." 전원이 나갔다.  

 뭐 지금 블로그에 글 쓰고 이제 10월이네. 내일은 사당동에 갈 것 같다.

Posted by Tony 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