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에 해당되는 글 27건

  1. 2009.03.14 답장이 왔어요~~
  2. 2008.11.27 팩스는 어려워
  3. 2008.11.08 연례발달보고서
  4. 2008.10.24 아노디에게 선물을..
  5. 2008.09.03 진해에서
  6. 2008.08.18 아노디로부터의 첫 편지
  7. 2008.07.08 Blog 열었습니당~~~
  8. 2008.07.02 와이쏜, 아노니 마누엘
  9. 2008.05.28 월드비젼
  10. 2008.03.24 과천 미술관 & 김환기

답장이 왔어요~~

2009. 3. 14. 12:10 from DiArY

작년 10월에 선물을 보냈었는데 무려 5개월이나 지나서 답장을 받아다는 말씀.
역시 모잠비크는 아직 기반시설이 전체적으로 열악하다는 걸 실질적으로 느끼게 된다.


아래는 회신 내용.


Dear Kim, Mr. Kiback

Anodi hopes you, the family and friends are well. He, the family and friends are fine also.

Anodi is happy for the parcel which he received from you and had the following contents, a letter, two photos, eight pencils, an eraser, a ruler, a ball, a pump, a set of school materials, a sharpner and one coloured pencil.

Anodi's family thanks you for the present sent to their son and say may God bless you.

Anodi would like to inform you about his school progress that he has passed grade two to grade three.

Lastly, Anodi, the family and friends send you lovely and warm greetings.

May God bess you.

Assisted By : Castro Lopes (Community Assistant)
Translated by : Helmente Matete (Mail Analyst)



사랑하는 김기백 후원자님께,

아노디는 후원자님과 가족분, 친구분 모두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후원 아동도 가족, 친구들과 함께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노디는 후원자님께서 보내주신 소포를 받고 무척 행복해했습니다. 편지, 사진 2장, 연필 8자루, 지우개, 자, 공, 펌프, 학용품 세트, 연필 깎기, 색연필이 들어있었습니다. 아노디의 가족들은 아들에게 보내주신 선물에 감사 드리며, 하나님께서 후원자님을 축복하실 것이라 말했습니다.

아노디는 2학년을 마치고 3학년으로 올라갔다는 소식을 후원자님께 전해드리고 싶어합니다.

끝으로, 아노디와 가족, 친구들 모구 사랑을 담아 후원자님께 인사 드립니다.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 하실 것입니다.

사랑으로,
후원 아동,
와이쏜, 아노디 마누엘

이 서신은 지역개발 사업장 직원, 캐스트로 로페스에 의해 쓰였습니다.
이 서신은 헬멘테 마테테에 의해 번역되었습니다.

이 서신은 월드비전의 자원봉사자 박설희에 의해 번역되었습니다.




뭐 아직 어려서 그런가 지금까지 받은 몇 안되는 것들도 전부 그쪽 현지 직원들이 대신 써준 것들이 아직 글을 잘 쓸 능력이 안되는 건가? 사진도 너무 컴컴하게 나와서 표정이 잘 보이지가 않는다. 다소 얼은 듯한 표정으로도 보이고.

어디 일본 사람 블로그를 예전에 본 적이 있는데 모잠비크에서는 축구공도 사실 귀한게 되서 사람들이 천조가리 같은 것을 묶어서 축구공 감아 운동하는 것도 본적이 있는데... 누구한테 빼앗기지 않고 재미있게 친구들하고 가지고 놀아으면 좋겠다. (비록 축구공 차체는 얼마 안하는 싼 것이지만 사실 운송료까지 하면 7만원이나 들었다 ㅠㅠ... )
Posted by Tony Kim :

팩스는 어려워

2008. 11. 27. 11:08 from DiArY
바야흐로 오만 신종 기기가 출몰하는 요즘 신상 사용법에만 골몰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릴만한 사건이 일어났으니

알지전자는 수년전부터 낭비요인 제거를 위하여 사무실의 팩스를 모두 치워버리고 정 팩스를 보내고 받아야된다는 시대를 벋어나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홈페이지를 통해 온갖 복잡한 결제와 사용절차를 거치고서야 사용이 가능하게 하여 팩스의 사용을 혁신적으로 억제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뭐 쓰려고 해도 옆에 있어야 쓰지않겠는가.

각설.

본 사무실의 안순호 차장은 학교 용지 분담금 환급 받으라는 기쁜 통지서를 받아들고 생각치도 않은 꽁돈 한번 받아보겠다고 어제 월차까지 쓰고 시청에 갔다가 시청 공무원으로부터 대략 난감, 매우 당황스런 요청을 받게되었으니 소득증명을 팩스로 보내달라는 것이었다.

아니 팩스가 사무실에 있기는 한건가? 하나 공무원 아줌마는 팩스 안보내주면 환급은 없지롱~

어쩔 수 없이 오늘 출근하여 사무실을 온통 뒤집어 간신히 사물함 안 저 구석에서 세월의 먼지를 켜켜히 뒤집어쓰고 찾는 이 없이 고요히 노년을 보내고 있던 팩스를 간신히 찾아내었다. 

그런데....

어떻게 쓰는거지? 파워는 연결했는데 왜 전화가 안걸리는 건가? 고장난건가?

옆에 앉아있던 박순화 과장에게 사용법을 물어보니

"선 연결해서 쓰셔야죠."

그렇군. 아유 쪽 팔려. 그렇게 쉬운 걸.

그러더니 잠시 후 낑낑대더니 사무실이 떠나가라 짜증을 내는 것 아닌가?

"아이 XX. 선이 꽂아지지를 안찮아?!!!"

그리하여 사무실 안의 우리는 모두 안순호 차장 주위에 모여 안차장의 무식함을 안쓰러워하며 길을 잃은 그에게 조언을 해주었다.




"LAN선을 어디에 꽂으시려고요?"

그렇다. 전화선 놔두고 LAN선을 왜 FAX에 꽂으려 하는 것이었을까. 요즘은 인터넷도 무선으로 쓰는 와중에 무선이 불통일 경우에나 쓰라고 비상선으로 남겨둔 것을...

고래로 성인의 말이 틀린바 없으니 모두 새 것에만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옛 것에도 애정을 가져야 하니 옛 것을 익힘으로써 비로서야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을 범인들은 잊지말아야할 것이다. 항상 온고이지신할지니.

*뱀다리 : 아니 나보다 회사 생활은 여러 몇 년을 더 했으면서 어떻게 팩스도 사용할 줄 모르지?
Posted by Tony Kim :

연례발달보고서

2008. 11. 8. 12:27 from DiArY
월드비젼에서 연례발달보고서를 받았다.


금년에는 못 받고 내년에나 받을 줄 알았는데 왔다는 말씀. 별 내용은 없고 지금 몇학년인지 뭐 그런 내용들이 표시되어 있다. 연례발달보고서로 본 아노디는

지금 2학년이고
16명 중에서 12등이며 (흠 하위권이로군...)
평균 60점 정도의 성적을 받았으며
수학하고 운동을 좋아하고
친구들하고 친하게 지내고 다소 수다스러우며
건강상태는 양호하다.
키는 120cm
몸무게는 27kg
발 사이즈는 21cm


뭐랄까. 사진에서 보니까 옷은 깨끗하게 입고 있는데 신발도 안신고 있어서 좀 그렇다고 해야하나... (원래 신발은 안신나?)
암튼 기대도 하지않았는데 받아서 군에 있을 때 기대도 하지않은 편지 받았을 때 기분이라고 할까.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Tony Kim :

아노디에게 선물을..

2008. 10. 24. 09:39 from DiArY
가만 생각해보니까 후원 신청하고 편지 한장 딸랑 보낸 다음에 뭐 교류가 없지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노디에게 선물을 하나 하자는 생각을 했다. 뭐 지금 보내면 연말도 될거고 크리스마스 선물 삼아 겸사겸사.  

그럼 뭘 보내지?

우선 아동 소개서에 그려져있던 (우리 짐작에) 축구공 하고 사진 몇장.
그리고 편지하고 필기구 같은거 좀 보내자라는 쪽으로 정리.

우선 축구공은 인터파크에서 만원정도 되는 것으로 주문. 펌프까지 같이 사은품으로 주는 것으로 주문했다.
그런데 막상 현물을 받아보니 펌프까지는 왔는데 펌프 끝에 조립되어야 하는 주입구 핀이 없는 상황 발생.
주문처에 전화해서 Complain하니까. 바로 담날에 펌프 다시 보내줬다.

생활의 지혜 하나! 선물로 축구공을 해외로 보내는 경우는 반드시 바람을 빼서 보내줘야한다. (항공운송의 경우)
바람을 빼지 않는 경우 기압차로 인해 축구공이 터지는 경우가 발생된다.

생활의 지혜 둘! 축구공의 바람을 그러면 어떻게 빼나? 간단하다. 공기 주입구에 공기 펌프의 바늘만 푝 하고 꽂으면 바람이 알아서 빠진다.

사진은 경주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알씨로 인화 요청해서 받았다. 첨으로 알씨 인화 사용했는데. 추천할만 하다. 저렴한 가격에 포장도 깔끔하다. 몇장 더 뽑아서 외할머니 댁에도 보내드렸다.

그리고 집에 경민이/수민이 선물 받아서 쓰지 않고 있는 장난감 필통에 연필하고 자, 지우개, 색연필, 연필깎기. 꽉꽉 채워서 준비 완료. 뭐 이래저래 선물 준비 비용으로 한 만원정도 소요된 듯.

그리고 사내 우체국으로 가서 EMS 특송으로 보냈다. 

그런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배송비가 36900원! 

뭐냐 선물은 만원짜리 보내면서 배송비는 거의 사만원이라니... 갑자기 돈 아깝단 생각이 엄습.

암튼 보냈다. 옆에 아가씨들이 자꾸 힐끔힐끔 쳐다봐서 다소 신경 쓰이더라는.. 다음에는 차라리 선물이 하고 싶으면 선물금 7만원을 보내는게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경민이하고 동갑인데. 축구공 받아서 모잠비크 그 어디에서 친구들하고 신나게 놀면서 즐거워했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Posted by Tony Kim :

진해에서

2008. 9. 3. 08:45 from DiArY
외할아버지 돌아가시고 7년이 넘어서 진해에 갔다왔다. 경민이가 선선히 가겠다고 해서 금요일 저녁에 같이 사당동에 가서 자고 토요일 아침에 출발해서 외갓집에서 하루 자고 어제 돌아왔다. 추석이 다다음주라서 산소에 갔다온다고 찾아갔었는데 계속 명절 때 아버지만 산소에 혼자 갔다오시는 것도 그렇고 해서 같이 가시자고 하고 갔다왔다.

내려갈 때는 중부 내륙으로 갔다. 서울 입구하고 영동고속 상습 정체 구간만 벗어나니까 별달리 차도 막히지 않고 수월하게 내려갔다. 10시반쯤에 출발해서 5시가 못되서 천자봉에 도착했으니까 뭐 그럭저럭. 크게 고생하지 않고 갔다온 셈이다.

오래간만에 가본 진해는 많이 변해있었다. 우선 장복터널부터 신시가지를 거쳐 부산으로 가는 길이 개통되서 그쪽으로 이동하기가 굉장히 편해졌다. 길 자체만 놓고보면 진해 신시가지 위주로 길이 생긴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안민동 쪽의 신시가지도 많이 변해서 대형마트와 상가가 들어서고 아파트, 관공서들도 많이 이전해서 이전의 진해 변두리 개념이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암튼 뭐 시간이 좀 늦었지만 산소부터 가보았다는 말씀. 할아버지 산소에 가보고 할머니 납골당에 갔는데, 이론. 토요일은 4시까지만 연다고 한다. 문이 잠겨서 뭐 들여다볼 수가 없어서 외할아버지 산소만 가서 보고 할머니는 내일 다시 뵙기로 하고 외할머니 집으로 갔다.

아버지는 은근히 이모부들이 보고 싶으셨던 것 같은데 두분 다 다른 약속이 있거나 바쁘셔서 이모 두 분만 와서 엄니하고 신이 나셨다.

저녁에 마침 전어 축제 중이어서 전어도 먹고 얘기도 늦게까지 하다가 다음날 인사드리고 서울로 올라왔다.


올라오는 길은 완전 고생길이었다. 성묘 차량이 몰려서 대전 위로 가는 길이 완전히 주차장 같은 상황이어서 꼬박 12시간 운전 끝에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월요일에 죽는 줄 알았다.)

뭐 다소 고생은 되었지만 오래간만에 외할머니도 뵙고 아들 노릇도 한 것 같아서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씀.
Posted by Tony Kim :

아노디로부터의 첫 편지

2008. 8. 18. 22:18 from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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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디에게서 첫 편지를 받았다. 시점 상으로 봐서는 결연이 되고 거의 1~2주 안에 보낸 것 같으니 내가 보낸 편지를 받고 보낸 건 아닌 것 같다. 내용은? 굉장히 짤막하게 써있다는 말씀. 양식이 정해져 있는 것 같은데 가장 왼편의 그림은 아노디가 그린 그림이고 중간은 스페니쉬로 그리고 가장 오른편은 그 내용을 영어로 번역한 내용이다. 한국 월드비젼에서 또 번역을 했다. (흠 ... 가입란에 번역까지는 필요없다고 했었는데...) 왼편의 그림이 뭐를 그린 것인지 몰라서 궁금해하다가 은랑에게 물어봤더니 보자마자,

"축구공 아니야?"

오옷! 그렇군. 좋아하는 운동이 축구라고 했으니 가장 근접하는 추측인 것 같다. 뭐랄까... 이거 소포로 축구공을 보내야 하나? 암튼 편지를 받으니까 별 내용이 없음에도 군에 있을 때 초등학생들에게 위문편지 받던 느낌이랄까? 뭐 그런 기분이 들었다. 빨리 답장해줘야지.

아래는 편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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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님께,

아노디는 월드비전 울롱궤 지역 개발 사업장을 통해 후원해 주시는 것에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사업장은 테테(Tete) 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테테(Tete) 시에서 265km 떨어져있습니다.
아동은 진흙 벽돌로 짓고 초가지붕을 덮은 집에서 살고있습니다.
아동의 주식은 옥수수식사, 야채입니다.
아동은 나중에 선생님이 되고 싶어합니다.

이 서신은 사업장 봉사자 Hortenaso Mazunga에 의해 번역되었습니다.

이 서신은 한국의 자원봉사자 민기정에 의해 번역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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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ony Kim :

Blog 열었습니당~~~

2008. 7. 8. 14:07 from DiArY
아무래도 Naver는 포탈에 묶인 듯한 느낌이어서 좀 그랬는데 noish님의 초대로 Tistory에 Blog를 개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선은 주말하고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이전 작업하고 본격적으로 써보렵니당.

다시 한번 noish님에게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Tony Kim :

와이쏜, 아노니 마누엘

2008. 7. 2. 21:49 from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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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아동이 결정이 되서 연락이 왔다. 모잠비크 아이고 그런데.... 이름이 뭐고 성이 뭐지....
암튼 와이쏜, 아노니 마누엘이라고 하는데 와이쏜이 성이 아닐까 싶고 마누엘이 이름일까?

경민이하고 동갑. 하지만 1학년. 시간 되면 편지도 한번 써봐야지.

잘지내자 마누엘~~

Posted by Tony Kim :

월드비젼

2008. 5. 28. 18:23 from DiArY

주말에 TV를 보는데 컴페션이란 단체에서 활동하는 아동 후원 관련 프로그램을 시청하게되었다. 뭐 신애라/차인표 부부도 나오고 그러는데 암튼 뭐 멍한 상태에서 봤다.

신애라 차인표 부부는 공항에서 직접 보기도 했었다. 홍콩 출장가는데 같이 비행기 탔었다. 비행기 안에서는 물론 못봤고 내려서 공항에서 봤는데 우연의 일치라고 할지 오는 날에도 공항에서 또 만났다. 신애라씨. 생각보다 쫌 키도 작고 말랐다. 흔히 여자 연예인들을 만나면 서광이 멀리서 비췄다는둥 하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것과는 좀 거리가 있었다는...... (이거 중상모략은 뭐 아니겠지...) 차인표씨도 뭐 그랬고.

갠적으로 서광이 정말 빛나는 사람은 '비'였다. 대만 출장갈때 같은 비행기를 탔었는데 잠간 봤는데 정말 군계일학이라는 표현이 들어맞는다고 할까.

암튼 당시에는 그런 생각이나 하면서 TV를 봤었다.

그런데 이건 뭐 지름신도 아니고 갑자기 나도 뭔가 해야되지 않는가라는 강박관념이 그리고 며칠 후에 생기더니 컴터 앞에서 열심히 찾고 있는거 아닌가!

우선 컴패션에 갔다.

1인 정기 후원 - 35,000원이다. 갑자기 작아지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35,000원. 약간 쎄지않는가?

그래서 다른데도 있나 찾아봤다. 지금 '백원의 기적'하고 있는 굿네이버스를 찾아봤다. 뭐냐... 금액이 안내가 되어있지 않다. 금액만 알아보려고 회원 가입하기도 그렇고. 포기했다.

글고 생각하니 뭐 유니세프 같은것도 있지않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바로 가봤다. 다른 프로그램은 있지만 이 동네는 일대일 후원 같은 건 없다.

이쯤되면 포기해야되는데 (정말 지름신인가?) 이번에는 네이버 지식검색창을 이용해서 비슷한 걸 다 찾아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찾은게 월드비젼.

월드비젼 - 2만원. 카드/지로/자동이체 전부 가능하다.

낙찰.

최종적으로 월드비젼으로 신청했다. 월급통장으로 연결하면 은랑의 잔소리의 바다에 빠질 것 같아서 용돈통장으로 연결했다. 뭐 교회는 안다니지만 용돈의 십일조 정도로 생각하면 좋지않을까?

담달 15일에 첨으로 결제가 되면 10일 이내에 후원아동 카드가 온다고 하니까 지금부터 한 달은 있어야 어떤 애하고 연결이 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집에서 치킨 한마리 사먹어도 맥주하고 뭐하고 하면 2만원 되는데 그 정도 돈 아껴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글쎄 뭐 해볼만한 건 아닐까?

Posted by Tony Kim :

과천 미술관 & 김환기

2008. 3. 24. 22:40 from DiArY

토요일에는 애들 데리고 과천 미술관에 갔다왔다.

생활의 지혜 하나!

날씨가 좋은 날에는 과천에 가려면 일찍 서두르던가 아니면 아예 늦게 나와야한다.

요즘 은랑여사 한참 로스트에 빠지셔서 아침 식사 느긋하게 하면서 로스트 한편 땡기고 "그럼 한번 가볼까?"하면서 여유를 부리면서 11시반에 집에서 나왔는데 미술관 도착하니 2시 약간 넘었다. 중간에 정말 부글부글 끓는데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2층 전시관 한쪽 보고 나니까 두 놈들이 배고프다고 난리를 부려서 밑에 카페테리아에 데리고 갔는데 예전에는 그렇지 않더니 미술관께서 워낙에 깔끔하게 변신하기로 하셨는지 샌드위치/쿠키/음료수 밖에는
팔지를 않는 것이었다. 뭐 별수 없이 있는 것 중에서 딸기 쥬스하고 샌드위치, 쿠키 먹이고 나니까 3시반. (아놔.... 이게 뭡니까?)

어제까지는 날씨도 좋더니 구름 쫙 끼고 바람 생생~~ 그나마 동물원으로 가지 않기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제 정말 그림 보러 가자하면서 나와보니 같이 붙여놓으니까 둘이 장난치고 때쓰고 난리가 아니라서 경민이는 나하고, 수민이는 은랑하고 나눠서 관람에 들어갔다는 말씀.

과천 미술관은 고1때 첫번째 모의고사를 보고나서 명호하고 병헌이하고 같이 처음으로 와봤었다.
아마 병헌이가 가자고 해서 셋이서 왔었던 것 같은데 반포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갔었던 기억이 난다.
암튼 그 녀석들도 엄청난 짠돌이여서 점심도 안먹고 미술관으로 바로 갔었는데 한 세시쯤 되니까
너무 배가 고파서 천장이 뱅뱅 돌아가는 것 같았다. 그래도 무슨 오기가 발동을 했는지 먼저
"밥 먹고 합시다."라는 사람이 없어서 꾹꾹 참아가며 구경을 했었다.

 

그때는 첨으로 미술관이라는 곳을 가봐서 그랬었는지 굉장히, 뭐라고 해야하나 좋았다고 해야하나, 인상 깊었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런 Mood였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김환기 그림을 봤었는데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거였다. (배가 고파서 그랬나?)
미술책에서 비록 보던 그림이었다지만 거친 질감이 살아있는 큰 캔버스 위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니
말 그대로 감동의 물결이 머리를 때리는 것 같았다. 좀 서서 그림을 보고 있는데 명호하고 병헌이가 배고파 죽겠구만 안가고 뭐하는거야 라는 식이어서 ....

우리 집하고 미술관 좀 그런 인연이 있는건지 간만에 미술관에 오신 경민군은 다리 아프다고 계속 찡얼거린다. 하긴 무슨 감흥이 있으시겠어요. 초딩 이제 2학년인데.

전시하는 그림들이 자주 바뀌는지 김환기 작품은 두세점 뿐이였지만 그래도 반갑기는 매한가지였다.

두 녀석 다 지금 미국에 있는데 연락도 끊긴지 오래고 어째 잘들 지내는가 싶다.

Posted by Tony Kim :